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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오늘 소환…면접위원에게 “정유라 뽑아라” 압박 혐의

최순실(61·구속)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에 연루된 남궁곤(56)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특검팀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정씨가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 때 규정을 어기고 메달을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면접 위원들에게 정씨를 뽑도록 압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가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송환되기 전까지 정씨 관련 수사에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검팀은 덴마크에 있는 정씨가 불구속 조건으로 자진귀국을 제안하자 “협상은 없다”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최씨는 이날 박영수 특검팀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이미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최씨를 계속 소환하는 것이 위법하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규철 특검보는 “최씨가 재차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불러오는 방법이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기소한 것과 별개로 새로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 뇌물 혐의의 공범 관계인 점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2월 24일, 27일, 지난 4일 총 세 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는데 ‘공황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처음 한 차례만 나왔다. 4일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 내용에는 “정신적 충격”이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이 특검보는 “딸의 체포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덴마크 법원에 의해 4주간 구금 결정이 내려진 정유라씨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고등법원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정씨 측은 특검팀이 요청한 긴급인도 구속을 올보르 지방법원이 받아들인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정식 범죄인인도 청구 절차에 착수했다. 이 특검보는 “4일 범죄인인도 청구서를 결재해 법무부로 보냈다. 체포영장 등 관련 서류가 법무부에 모두 준비돼 있기 때문에 바로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6일께 외교부를 통해 덴마크로 청구서를 보낼 계획이다.

범죄인인도 요청이 덴마크 검찰에 접수되면 덴마크 법에 따라 정씨의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된다. 덴마크 검찰에서는 접수 후 2~3주 내에 정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정씨 측이 이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면 정씨의 송환은 늦어질 수 있다. 긴급인도 구속 결정과 달리 범죄인인도 청구에 대한 불복은 정식 재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기각 결정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은 정씨의 여권을 무효화해 덴마크 당국이 정씨를 강제추방하게 하는 절차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올보르(덴마크)=이현 기자,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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