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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갤노트7 폭발 원인 찾았다…“단순 배터리 결함 아니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갤럭시노트7의 폭발 원인을 발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일 “폭발 원인을 찾는 작업이 최근 마무리 됐다”며 “그 결과를 이달 중 공개하기 위해 관련 부서들이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고도의 보안사항이라 그룹 내에서도 극히 소수만 공유하고 있다”며 “발표 시점까지 보안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규명한 폭발 원인은 지난해 9월2일 발표 때처럼 단순히 ‘배터리 결함’의 차원을 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가 배터리 만의 결함으로 발열과 불꽃이 일어났다고 밝힌 데 그쳤다면 이번 발표는 결과적으로 배터리에 부담을 준 여러 원인을 종합적으로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1차 원인으로 지목된 삼성SDI 배터리 대신 폭발 문제가 없었던 중국 ATL 배터리를 장착한 새 제품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자 원인 파악의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그러면서 원인 규명 팀에 삼성SDI 쪽 인사는 포함하지 않았다. 배터리 분석 만으로는 각양각색의 폭발 양상을 종합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에 배터리 충전 중이나 과부하로 사용 중에 일부 부품이 부풀어 오르는 문제, 비좁은 공간에 많은 성능을 담은 부품을 넣으면서 발생한 문제, 하드웨어 설계 오류로 열을 정상적으로 방출하지 못한 문제 등이 두루 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화 원인을 규명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달 내부 조사를 완료한 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미국 관련기관에 보고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발화 현상 재현에 일부 성공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찾으면서 갤럭시S8 등 차기작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차기작의 스펙을 놓고 고심해왔다.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노트7이 출시되기 이전에 이미 개발이 시작됐지만 노트7에 처음 적용된 기능을 S8에 담을 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시리즈는 대화면폰에 먼저 적용된 기능을 이듬해 플래그십 폰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며 “원인규명이 더 늦어졌다면 갤노트7처럼 홍채인식과 방수·방진을 동시에 적용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발해둔 기능을 모두 담지 못하면 갤럭시S8을 사상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만들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전략도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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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고동진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갤럭시S8 기밀 유지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한 것도 원인규명과 차기작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중 갤노트7 폭발 원인이 밝혀진다 해도 갤럭시S8의 출시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은 기능과 안전성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폰을 지향하고 있다”며 “조기 출시 보다는 완성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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