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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보다 강한 것 집안에 들인다

기자
김태호 사진 김태호
러시아는 중국군 기반(base) 기술의 주요 공급국이다. 1949년 건국한 중국은 냉전의 진영 논리로 인해 소련에 경도(一邊倒)되었고, 1950년대 ‘밀월관계’ 시 중공업 및 군수산업을 건설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소련과의 분쟁과 폐쇄적 대외정책은 중국 군사기술의 낙후를 초래하였는데, 이 같은 상황은 1980년대까지 이어졌다. 특히, 1989년 6월 천안문 사태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경제·군사 제재가 가해졌고, 군사 제재는 27년이 지난 현재(2016년 12월)까지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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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부터 재개된 중·러 군사협력 가운데 무기 및 군사기술 이전은 해·공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다른 군사 선진국의 기술 발전 그리고 공군력의 기술 집약성으로 인해 첨단 전투기가 우선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군력 분야에서는 중국은 조선(造船) 강국으로서, 선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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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4.5세대 전폭기 Su-35 [사진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4.5세대 전폭기 Su-35 [사진 러시아 국방부]



공군력은 수호이(Sukhoi) 계열 전투기부터 수송기, 공중급유기, 조기경보기가 도입되었다. 도입된 전투기로는 Su-27SK/UBK, J-11(Su-27기의 중국내 면허생산 기종), Su-30MKK 및 Su-30MK2(Su-30기의 해상용) 등이 운용되고 있다. 내년에 도입되는 Su-35기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전투기로서 금년말부터 순차적으로 총 24대가 도입되며, 계약금액은 약 20억불 달러이다.
 
Su-35기(수퍼 플랭커)는 20억불이라는 금액이 말해주듯이, 기존의 수호이기보다는 개량된 4.5세대이다. 이 전투기는 가변형 추력 엔진, 후방 레이더, FBW(fly-by-wire)외에도 신형 엔진(Saturn AL-117S)을 사용한다. 이 신형 엔진은 러시아의 스텔스 전투기인 T-50기에도 장착된다.
 
Su-35기의 도입 수량이 적은 이유는 완제품 수입을 최소화하고 그 대신 기술 도입을 최대화하려는 중국의 획득 원칙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의도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청두 J-20기나 선양 J-31기를 대량 생산하기 전에 서방의 공군력에 필적하는 첨단 전투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중국은 WS-10과 같은 전투기 엔진을 중국내에서 개발한 바 있으나 기술력 부족으로 저출력이다. 그래서 아직도 첨단 전투기 엔진은 러시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태이다.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대표적인 해군 함정은 킬로(Kilo)급 잠수함과 소브레멘늬(Sovremenny)급 구축함이다. 킬로급은 총 12척이 도입되었는데, 정숙도가 뛰어 나며 해양 정찰, 감시 임무외에도 대잠전(ASW)과 대함전(ASuW) 능력이 탁월하다. 그 사례로 킬로급 636형은 클럽 5(Novator Club-S, SS-N-27) 대함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는데 440kg의 고폭 탄두를 220km까지 발사할 수 있다. 중국 해군은 12척의 킬로급 잠수함외에도 라다(Lada)급 잠수함 4척을 러시아로부터 도입중에 있다. 동 형은 킬로급 잠수함의 최신형으로서, 신소재, 음향 시그널, 전자지원장치(ESM) 등 다양한 기술이전이 예상된다.

 
DDG-136 항저우 구축함 [사진 중국 국방부]

DDG-136 항저우 구축함 [사진 중국 국방부]


중국이 도입한 소브레멘늬급 구축함은 총 4척으로서 함번은 136(항저우), 137(푸저우), 138(타이저우), 139(닝보)번함이다. 주목할 만한 무기체계로는 SS-N-22 (Sunburn) 대함 미사일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대함, 대공, 대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지휘 통제와 데이터 링크, 전투통합체계(CIS), 그리고 센서, 소나, 레이더 등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잠수함과 구축함을 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제(製) 킬로급과 라다급 잠수함 그리고 소브레멘늬급 구축함과 같은 플랫홈을 도입한 것은 동 체계가 가장 현대화되고 가장 전투력이 높기 때문이다. 탑재 무기의 성능은 곧 수행할 수 있는 임무의 범위를 규정한다. 즉 킬로급과 소브레멘늬급은 중국의 주요 반(反)접근 자산으로서 가장 고난도의 해양 임무룰 맡게 될 것이다.

 
S-400 미사일 [사진 러시아 국방부]

S-400 미사일 [사진 러시아 국방부]


지상 무기체계의 대표적 사례는 S-400(SA-21, Triumf)이다. 중국은 1990년대 초이후 자체 개발 대공 미사일(SAM)인 HQ(紅旗)-7, HQ-9 외, 러시아로부터 Tor-M1 저/중고도 대공 미사일 그리고 S-300(SA-10)을 지속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내년에 인도되는 S-400(SA-21)은 러시아 최초의 대외 판매로서 일부 미사일은 사거리가 무려 400km이다. 내년에 주한미군에 배치될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보다 더 사거리가 길다. 총 4-6개 대대분을 도입하는데 미사일 1발에 20-30억원으로 초고가이다. 일반 포대와는 달리 방공/대공 미사일 대대는 1개 대대가 6대의 발사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총 24대에서 36대의 발사대가 도입된다.
 
미 국방부가 매년 의회에 제출하는 ‘중국 군사력 보고서’ 2016년판은 중국의 S-400 체계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요격에 적합함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국내 개발형인 CSA-9 장거리 대공 미사일은 일부 지역만 방어하는 거점 방어(point defense)용임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는 물론, 대만해협 혹은 인근 해역에 진입하는 항공기나 함정이 중국의 대공·방공 사정권에 들게 됨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은 2013년 11월 동중국해에 대해 방공식별구역(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필요시 ‘긴급 방어조치’를 실시할 수 있음을 공언한 바 있다. 중국의 첨단 전투기, 최신 잠수함과 대공·방공 미사일 체계는 당연히 주목해야 할 중국군 전력이다.
 
특히, 사드(THAAD)의 주한미군내 배치와 이에 대한 국내 논쟁 그리고 중국의 강한 반발을 고려할 때, 중국의 대공·방공 미사일 체계는 이율배반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것이 ‘강대국의 논리’이다. 자국의 대공 방어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아야 한다.

김태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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