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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써티(Thirty)테크'] ⑨파도타기 권법으로 수익률 20% 잡는다

⑨파도타기 권법으로 박스권 장에서도 수익률 20% 잡는다…리밸런싱 ETN 따라 잡기


주식 투자를 해 본지 어느덧 9년이 흘렀습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2007년,
뭣 모르고 덥석 잡은 종목은
좀처럼 오를 생각을 안 하더군요.


결혼 자금으로 목돈이 갑자기 필요했습니다.
지금도 주식하면 눈 질끈 감고 손절매해야 했던 
암울한 기억만 떠오릅니다. ㅠㅠ


지난 10월부터 증권팀에 배치를 받아
다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아직 여의도엔 
“주식은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좋은 주식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오른다”(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는 말이 남아있더군요.
눈을 다시 질끈 감고
투자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주머니에서 허용될 수 있는
쥐꼬리 여유 자금으로요. ㅎㅎ.

최근 여러 취재원들을 만나다
귀가 솔깃한 투자 정보를 알게 됐습니다.

“김 기자, 개인적으로 말이야 여기에 관심을 한 번 가져봐봐.”

‘개인적으로’라는 말에 
훅 들어가더군요 ㅋㅋㅋ

취재원이 소개해 준 상품은
2015년 4월 NH투자증권이 개발한 
‘QV 스마트리밸런싱 250/3 상장지수증권(ETN)’입니다.
 
출시 이후 수익률이 
자그마치 20%!!!
수익률 그래프가 거의
일직선으로 올라가고 있죠.
지금까지 크게 떨어진 적이 없네요.

전체 ETN 시장 중에서도
수익률 2위를 차지한
모범 상품이기도 합니다.
문제는...ETN이라는 
용어를 저도 모른다는 점ㅠㅠ


증권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부대찌개를 사주며 
물어봤습니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많이 비교되는데요.

둘 다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를 따르는 상품이나 
ETN은 증권사가,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네요.

증권사가 직접 투자자와 거래를 하니
상품 운용에 여러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어
오차가 줄고 운용 보수도 적어진다는 장점이지만
반대로 신용 위험이 높다는 게 단점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ETF는 거래를 하려면
자산운용사에 증권사, 은행까지 껴야 하니
중간에 새는 돈이 많지만
거꾸로 얘기하면 신용도는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자, 다시 상품 얘기로 들어가 볼까요.

‘리밸런싱’이라는 또 다른
외계 용어가 가로 막고 있죠.


리밸런싱은
주식과 현금을 50대 50으로 보유한다는 개념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미국의 수학자 클로드 섀넌(1916~2001년)이
분산 투자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만든 개념입니다.
주식과 현금 비율을 50대 50으로 출발합니다.
주가가 2배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50대 50으로 다시 비율을 조정하고,
반토막나면 주식을 사서 또 50대 50으로 맞추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A라는 기업의 주가가 1000원에서 2000원, 다시 1000원으로 움직였다고 가정해보죠.

처음에 10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하겠습니다.
여기서 절반을 떼어낸 5만원으로 A기업의 주식 50주를 삽니다.
그러면 주식과 현금의 비율이 50대 50으로 맞춰지겠죠.

다음에 A기업의 주식이 2000원으로 두 배 오르면
주식과 현금의 비율은 100(10만원)대 50(5만원)으로 조정됩니다.
이때 주식을 2만5000원 팔아 현금으로 바꿔 
비율을 50(7만5000원)대 50(7만5000원)으로 맞춥니다.

다시 A기업의 주식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떨어지면
주식과 현금의 비율이 50(3만7500원) 대 100(7만5000원)이 되겠죠.
그러면 다시 주식을 1만8750원을 매수해 50(5만6250원)대 50(5만6250원)으로 맞춥니다.

자, 이제 주식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랐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내가 갖고 있는 재산은 11만2500원이 됐죠.
수익률 12.5%를 달성한 겁니다.
이런 투자 기법을 섀넌의 이름을 따
‘섀넌의 도깨비’라고도 부릅니다.


주가가 박스권 안에서 왔다갔다 반복을 많이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는 구조. 이제는 조금 이해되겠죠.

2~3배 주가가 오르는 것보다
얼마나 자주 요동을 치느냐에 수익률이 달려 있으니
요즘처럼 트럼프 당선에다 브렉시트, 금리 인상까지 
외부 변동성이 큰 시점에 더욱 주목을 받는 상품입니다.
주가의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에 방점이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밑줄 쫙~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기네요.
1940년대 이미 왕성하게 활동한 섀넌이 개발한 투자기법인데  
왜 이제야 유행하는 걸까요.

에이~ 설마. ㅎㅎㅎ

국내에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렀던 2011~2012년에
유행했다고 합니다.
일명 ‘파도타기’ 권법이라고 하나요...
다만 ETN과 다른 점은 
투자자가 직접 증권사 상담 창구에 가서
돈을 맡기고 박스권 구간과
매수·매도 타이밍을 정했다고 하네요.

최소 가입금액도 3000만원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현금 1000만원,
지수형 ETF에 1000만원, 
역지수형 ETF에 1000만원을 
각각 구분해 넣는 식입니다.

역지수형ETF는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이 많아지는 상품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역지수형 ETF로,
주가가 내리면 지수형 ETF로,
점점 비율을 높여가는 식이죠.

이제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 ETN 형식의 상품이 나와서 
써티테크 직장인도 4만~5만원이면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자, 이제 직접 투자를 해볼 차례입니다.

ETN은 주식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HTS) 단말기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창구에 가서도 주식을 구입할 수 있지만
수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죠.

전 2007년에 사용했던 
미래에셋 증권사 홈페이지를 다시 활용했습니다.

종목명 ‘QV 스마트리밸런싱 250/3 ETN’을 
카테고리 폴더로 찾아 입력한 뒤
현재가 1만1790원을 확인한 뒤에
수량 30주를 기입하고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여기서 질문 한 개 더!

상품명 중 ‘250/3’은 또 어떤 의미일까요.

상품 개발에 참여한 
NH투자증권의 문성제 전략운용팀 차장에게 
문의했습니다.


“이번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데
250포인트를 중심점으로 잡고 3포인트 간격으로 움직이는 
상품이 개발된 겁니다.
계단은 위아래 모두 5개라고 보면 되는데요, 
3포인트씩 5계단 위로 가면 265포인트,
아래로 가면 235포인트가 되는 겁니다.”

대화를 잠시 끊고, 초보 투자자를 위해 코스피200도 
설명해드릴께요. 
설명추웅~
-한 마디로 코스피200지수가 235~265포인트 사이에서 마구 움직이면 수익률이 좋아진다는 거죠?
“네 맞습니다. ^^ 
앞으로 250/4, 260/3처럼 
중심점이나 계단 높이를 달리하는 유사 상품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자 이제 정말로 ‘매수’ 버튼을 꼬옥~

하지만...이게 어떻게 된 거죠...

‘주문이 불가능한 종목입니다’
라는 항목이 뜨네요...
이번엔 증권사 홍보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ETN 거래가 홈페이지로 안되는데 이게 창구에서만 거래가 되는 건가요?
“아닙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2013년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두 거래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ETN은 지난해 출시된 상품이라 
새로운 HTS 프로그램으로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저처럼 10년 만에 주식 거래 하시는 분들을 
위한 작은 팁이었습니다. ㅠㅠ

새로운 거래 프로그램을 깔고
30주를 문제없이 구입했습니다.

11월 25일 구입한 상품의 
12월 15일까지 수익률은 –1.15% ( ㅠㅠ )
20% 수익률을 단기간에 
실현하기는 어렵겠죠.

 
관련 기사
내년 상반기 써티테크에서 
3개월 수익률을 공개하겠습니다. ^^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구성ㆍ제작 조민아 인턴기자 cho.m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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