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팩트체커 뉴스] 이대 3인 ‘철판’ 청문회…“감사서 드러났는데” 황당한 교육부

“위증과 부인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뻔뻔한 자들은 정말 교수도 아니다.” “정유라는 부정입학을 했는데 다들 자기는 모르는 일이란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이틀 전(15일)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규명’ 4차 청문회에 출석한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들의 답변 태도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부정입학과 학사관리 특혜에 대한 책임 통감과 반성은커녕 시종 ‘모르쇠’와 부인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추천 기사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왼쪽부터)이 15일 열린 청문회에서 정유라의 부정입학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왼쪽부터)이 15일 열린 청문회에서 정유라의 부정입학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올해 수능을 치른 김모(19·서울 마포구)양은 “총장과 학장 등 핵심 인물이 이미 다 밝혀진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하는 걸 보니 ‘저런 사람의 가르침을 받으려 공부했나’ 싶어 허무하다”고 말했다. 이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모(42·서울 서초구)씨는 “이번 사태 관계자들이 청문회에 나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마지막 양심이자 최소한의 도리라 기대했는데 그마저 무너졌다. 참담한 심정”이라 말했다.청문회에서 이대 관계자들에게 쏟아진 질문은 부정입학과 학사관리 특혜 여부였다. 조직적으로 정유라에게 특혜를 줘 부정입학을 시켰고 부당하게 출석과 학점 인정을 해줬다는 의혹이 쟁점이었다.

 
 

의원들이 집요하게 캐물었지만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 남궁 전 처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최 전 총장은 “입시 당시 정유라를 알지 못했고 뽑으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학장 역시 “입학 당시 정유라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다. 학점 부여 등 이런 것에 대해 어떤 지시도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고수했고 남궁 전 처장도 특혜 선발을 지시한 바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지난달 18일 교육부가 발표한 특별감사 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교육부 감사 내용은 ▶김 전 학장이 남궁 전 처장에게 정유라의 지원 사실을 알렸고 ▶남궁 전 처장이 이를 최 전 총장에게 보고했고 ▶남궁 전 처장이 면접위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정유라를 선발케 했다는 것이다. 또 김 전 학장이 교수들에게 ‘정유라를 신경 써라, 관리 잘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최 전 총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하고 김 전 학장 등 13명을 고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대 관계자들이 부인으로 일관하자 청문회장에 나와 있던 교육부 김태현 감사총괄담당관이 “본인들은 부인하지만 압력이 있었다는 관련 진술을 다 받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 담당관은 16일 “이화여대 감사 과정에서 118명을 만나 진술을 확보하고 온갖 서류를 대조하는 작업을 했다. 정유라에게 특혜를 제공한 구체적 정황과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며 “이제 검찰에서 계좌 추적 등 수사를 통해 위증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선 이대 관계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정유라에 대한 입학취소 처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우성 변호사는 “학교 주요 관계자들이 교육부 감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증언을 일관되게 한다면 정유라 측이 이를 근거로 자신의 입학취소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학교 측이 불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남궁 전 처장은 이날 “교육부 감사와 청문회장에서 한 답변은 모두 사실이다. 특검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은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형수·전민희·정현진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