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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조평통위원장에 김영철의 오른팔 이선권”

남북 회담 등 북한의 대남 사업을 담당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에 이선권(사진)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이 임명됐다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이 1일 말했다.

안 소장은 “북한이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정기국회) 때 조평통을 당에서 국가기관인 국무위원회로 이관하면서 이선권을 임명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최근 확인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사망한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최덕신 전 외무장관 부인) 장례식에 참석했던 인사가 이선권을 만났는데, 자신을 조평통 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 장례식장에 북한 고위층이 서열대로 입장했는데 처음 들어온 사람이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었고, 두 번째가 김영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세 번째가 이선권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은 “인민군 중장(별 둘)인 이선권은 현역 장성으로 있으며 조평통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며 “그가 조평통 위원장이 된 데는 김영철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상(장관)보다 서열이 높은 김영철이 조평통을 관장하기에 급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자신의 오른팔인 이선권에게 맡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권은 2005년 군사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실무회담 대표를 맡는 등 김영철의 신임을 받았다고 한다. 정부 당국은 김영철에 이어 강성인 이선권이 남북관계 업무를 관장하게 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자는 “이선권은 2010년 군사실무회담에서 천안함 폭침 사과를 요구하자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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