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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수사 때 ‘항명’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 지명

윤석열

윤석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임명과 동시에 1호 영입 인사로 윤석열(56·23기) 대전고검 검사를 지명했다. 윤 검사는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12월 시작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초기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강골 검사다.

그는 검찰 지휘부의 반대에도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 영장을 집행하면서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국정 감사장에서 정면 충돌하는 이른바 ‘항명 파동’을 일으켰고 이후 대구고검·대전고검 등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한 검찰 간부는 “윤 검사의 발령 과정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입김’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껄끄러울 수도 있는 둘의 입장이 3년 만에 바뀌어 윤 검사가 우 전 수석을 수사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1일 “법무부와 검찰에 윤 검사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장은 파견 검사를 총괄 지휘하는 등 수사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다. 이를 시발로 박 특검이 수사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특검보 인선은 이번 주 내로 끝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검보 후보군으로는 박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 시절(2005∼2007년) 손발을 맞춘 특수통 검사 출신들이 물망에 오른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수사를 맡게 된 그는 “어려운 사건을 많이 수사했지만 이번만큼 부담이 된 적이 없었다. 어제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특검 지원자가 많으냐는 질문에 “이런 수사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현직 검사도 있고 변호사 중에는 부담된다며 고사한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 준비 기간 ‘20일’을 다 채우는 것은 국민께 죄송한 일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나 인수인계를 논의하고 수사 방향도 잡아야 한다”며 ‘속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수여했다. 총리가 특검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사진 김경록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수여했다. 총리가 특검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사진 김경록 기자]

‘최순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최장 20일간의 준비 동안 자신을 도와 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보 4명, 파견 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검사를 제외한 수사관과 경찰관 등 공무원 40명 등 최대 104명으로 꾸려진 특별검사팀을 구성하도록 돼 있다.

박 특검은 또 “윤 검사가 자신을 좌천시킨 현 정권에 복수 수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 “영화에 나오는 얘기다. 복수 수사를 할 사람이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이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서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지휘할 때 윤 검사는 중수부 소속 검사로 함께 일했다.

윤 검사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 박 특검이 임명 발표가 나자마자 바로 연락이 왔다”며 “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런 일은 진저리가 났다. ‘밖에서 도와 드릴 일 있으면 도와 드릴 테니 다른 사람을 쓰시라’고 했는데 ‘잔말 말고 오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박 특검과는 인연이 깊나.
“(1996년) 내가 강릉지청 검사로 있을 때 모시던 상관과 잘 알아 그때부터 친하게 됐다. 20년이 넘은 인연이다.”
특검 수사는 어떻게 할 건가.
“수사는 나오는 대로 하는 거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압력 행사 등은 없었나.
“과거 대검 중수부에 있을 때(우 전 수석이 수사기획관, 윤 검사가 중수2과장) 잘 지냈다.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박근혜 대통령 측이 연결됐다는 말도 있다.
“ 해봐야 안다. 나오면 수사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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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특검은 이날 수사 대상인 박 대통령 대신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글=현일훈·김나한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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