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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비리 현기환 구속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엘시티) 개발 비리와 관련해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일 구속됐다.

18대 국회의원 시절뿐 아니라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66·구속기소) 회장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알선수재 등)다.
손목을 자해해 병원에 있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1일 강제 구인된 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부산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손목을 자해해 병원에 있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1일 강제 구인된 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부산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현 전 수석은 애초 예정된 2일보다 하루 이른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부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김상윤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 신문이 하루 앞당겨진 것은 현 수석의 다른 중대 범죄가 검찰에 포착되고 전날 자해하면서 신변 보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40분 현 전 수석이 인대 접합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인제대 백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구인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영장 사실 외에 또 다른 중대 범죄 사실을 포착하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여서 신변 보호를 위해 병원과 환자 상태를 의논해 구인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중대 범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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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변에서는 현 전 수석이 지난달 29일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증거인멸을 시도했거나 이 회장에게서 또 다른 뭉칫돈을 받은 게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변호를 맡은 이상근 변호사는 “현 전 수석이 인대 접합수술로 기력이 없는 와중에도 억울하다는 심경을 거듭 내비쳤다”며 “향응과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엘시티 사업에 개입하거나 뇌물수수 혐의는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속된 현 전 수석은 부산구치소 의무실로 옮겨졌다.

부산=황선윤·이은지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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