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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화재, 1층 옷가게 누전 탓인 듯

지난달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는 4지구 1층 남서쪽에서 처음 발화됐고 방화·실화가 아닌 전기 누전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이 불이 난 상가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보고 야간 경비원 등 목격자 6명의 진술을 종합해 1일 분석한 결과다. 4지구 1층 남서쪽에는 옷가게 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2일부터 4지구의 소방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한다”며 “전기 누전이 일어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문시장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건물 내부가 아닌 외부 노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경비원들이 목격했다. 경찰이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노점에서 발화했을 경우 구청이나 시청 공무원들이 단속이나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서문시장 4지구 상가는 전체(연면적 1만5386㎡)의 절반 이상이 무너졌다. 추가 붕괴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 소방안전본부 측은 “잔불이 많이 남아 완전 진화는 2일 오전까지도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혔다. 피해 상인들은 불타고 있는 4지구 상가 앞에 모여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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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이 길어지면서 소방관들의 부상도 속출하고 있다. 30일에는 최석환(36) 소방관과 장영봉(47) 소방관이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1일에는 배경수(46) 소방관이 양쪽 팔과 목 부위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장 소방관은 “서문시장 4지구는 건물이 부실해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5년 서문시장 2지구 화재에도 동원됐는데 4지구와 골격과 구조가 동일했다. 한번 화재가 일어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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