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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달고 메달 꿈 이루려는 독일 루지 선수

청소년 대표 출신 에일린 프리쉐
독일 주니어 대표 시절의 프리쉐. [사진 BW스포르트]

독일 주니어 대표 시절의 프리쉐. [사진 BW스포르트]

미래가 불투명해 운동을 그만뒀던 독일의 루지 선수가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1일 법무부와 대한루지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7일 독일 출신 에일린 프리쉐(24)의 특별귀화 안건을 상정, 심의해 통과시켰다. 독일에 머물고 있는 프리쉐는 이달 중순 한국에 들어와 법무부와 최종 면접을 한 뒤 특별귀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루지연맹 관계자는 “귀화가 최종 확정되면 프리쉐는 다음 달부터 한국 대표팀 선수로 뛰게 될 것”이라며 “아직 귀화가 최종 확정된 게 아니어서 조심스럽지만 프리쉐의 가세는 한국 루지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썰매에 누운 채 1500m 안팎의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루지는 겨울올림픽에서 ▶남·녀 싱글(1인승) ▶남자 더블(2인승) ▶팀 릴레이 등에 금메달 4개가 걸린 종목이다.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경기력이 급성장한 봅슬레이(원통형 썰매를 타고 경기)·스켈레톤(썰매에 엎드려 경기)과 달리 한국 루지는 세계 정상권과 거리가 멀다. 등록 선수도 3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저변이 취약하다.

프리쉐는 독일 주니어 대표로 뛰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기대주였다. 7세 때부터 썰매를 타기 시작했던 그는 20세였던 2011-12시즌 주니어세계선수권·주니어유럽선수권에서 여자 싱글과 팀 릴레이(계주)를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성인이 된 프리쉐는 2013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월드컵에선 여자 싱글 부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겨울스포츠 강국 독일에서 루지의 벽은 높기만 했다. 독일은 동독 시절을 포함해 역대 루지에 걸린 44개 금메달 중 28개를 휩쓴 강호다. 프리쉐는 한국 양궁 대표 선발만큼 치열했던 독일 루지 대표팀 경쟁에서 밀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탈락의 충격을 겪은 프리쉐는 23세이던 지난해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귀화가 확정되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사진 BW스포르트]

귀화가 확정되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사진 BW스포르트]

이때 프리쉐에게 손을 내민 이가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사터 슈테펜(44·독일) 감독이었다. 독일에 있을 때부터 프리쉐를 눈여겨 봤던 슈테펜 감독은 지난해 말 그에게 한국인으로 귀화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프리쉐가 한국인으로 귀화하면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프리쉐의 꿈이 이뤄질 걸로 봤다. 아울러 올림픽 첫 메달을 기대하는 한국 루지의 염원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루지 연맹 관계자는 “메달권에 근접한 팀 릴레이 등에서 프리쉐가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엔 한국 루지 대표팀에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 인재에게 복수 국적을 허용하는 개정 국적법이 2011년 발효됨에 따라 프리쉐는 특별귀화를 하더라도 이중국적을 가질 수 있다. 이미 이 제도를 통해 아이스하키에서 6명, 바이애슬론에선 2명이 특별귀화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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