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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났는데 박대통령이 왜 오는지 어이없어"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 반응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왜요? 왜? 진짜 와요?"

1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인 4지구 인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후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소문을 전해 들은 이불가게 직원 윤수영(42)씨는 "진짜 찾는다면 상인들을 위로하러 온다는 것인데 참 어이가 없다. 상인들 대부분 별로 안 좋아할 것"이라며 오히려 반문했다. 예전과 달리 서문시장 상인회도 공식적으로 마냥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김영오(63) 서문시장상인연합회장은 "지금 상황으론 박 대통령 방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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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환영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채소가게 주인 김정순(72·여)씨는 "상인들을 위로하러 오는 것이면 환영한다. 요즘 대통령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 불쌍해 내가 위로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화재현장의 교통통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해병대전우회대구연합회 소속 권영수(57)씨는 "최순실 사태와 화재는 별도의 사안이다. 재난 현장에 박 대통령이 찾아주는 것은 그대로 일단 고맙다"고 말했다. 4지구 2층에서 한복집을 운영하다 피해를 입은 김두영(61)씨는 "본인(대통령)이 그동안 서문시장에서 많은 힘을 얻고 갔으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대구=최우석·김정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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