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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감산 결정에 원유ETN 정유주 급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소식에 자산시장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원유 선물 투자상품은 물론이고, 관련 펀드 및 정유ㆍ조선ㆍ항공업종 전반이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11월 30일(현지시간)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한정하기로 합의했다. 한 달 전 평균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도 감산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의 감산 결정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008년 6월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던 원유는 그해 9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12월엔 4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 2014년 6월까지는 100달러선을 유지하다 하락해 지난 2월엔 26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 현재는 45달러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감산 결정으로 배럴당 6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감산 결정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근월물)는 전날보다 9.3% 급등한 배럴당 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들썩였다. 특히 원유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의 가격이 급등했다. 오전 11시 현재, 원유 선물 가격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ETN은 15% 넘게 뛰어 거래중이다. 원유 선물가격에 연동하는 ETN은 8%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도 반색하고 나섰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50달러선에 안착하게 되면 ‘재고평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9~10월 사이 정유사들은 40달러 선에서 원유를 사들였다. 이걸 정제해 휘발유ㆍ경유 등을 만든 뒤 현재 원유 시세에 맞춰 팔면 훨씬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K이노베이션ㆍS-Oil 등 정유주는 3% 넘게 상승 중이다.

고유가의 수혜주로 꼽히는 화학과 조선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화학주인 OCI는 4% 넘게 상승 중이다.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삼성중공업 등도 4% 안팎 오르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원유 관련 상품에 투자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감산 결정이 ‘저유가 시대가 끝났다’는 선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산에 합의는 했지만 OPEC 회원국들은 감산을 제대로 이행할 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UBS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담당 국장인 아트 카신은 “OPEC이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합의를 지킬 것인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감산으로 유가가 오른 만큼 공급이 늘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유 가격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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