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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최대해운동맹 '2M'가입 불발되나…외신보도에 주가급락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가입에 실패했다는 외신 보도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외신은 30일(현지시간) 2M이 화주들의 반발로 현대상선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M은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 2위인 스위스의 MSC 등이 포함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다. 해운사 영업의 90%는 해운동맹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가입에 실패할 경우 독자생존에 험로가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고, 이는 구조조정 중이던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를 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WSJ는 2M 고위 임원의 말을 인용해 고객들이 한진해운의 몰락 이후 또 다른 한국 선사인 현대상선을 회원으로 받는 것을 꺼렸다고 전했다. 이 임원은 “현 시점에서 현대상선과 함께 가는 것은 고객의 신뢰를 흔들어 놓을 수 있어 우리는 (정식 동맹가입이 아닌) 느슨한 형태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가입 불발설’을 잠정 부인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2월 말까지 (가입을 위한) 협상을 할 예정인데 현재 순조롭게 돼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협상 마무리 단계인 만큼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내년 4월 출범 목표로 준비중인 2M은 항만당국 승인에 3~4개월에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늦어도 12월 중 2M 구성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2M에 가입해 동맹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해 원가 절감,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2M 출범 전후로 새로운 글로벌 해운동맹이 잇따라 출범하기 때문에 현대상선이 2M가입에 실패할 경우 다른 곳에 사실상 가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WSJ는 해운사들이 동맹을 통해 시장을 선박을 공유해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현대상선이 가입에 실패하면 위태로운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인텔리전트컨설팅의 라르스 옌센 최고경영자(CEO)는 “현대가 글로벌 해운사로 미래를 보려면 동맹 중 한 곳과 강력한 선박공유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느슨한 협력은 시장 상황에 따라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1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전날보다 10% 넘게 하락한 6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8%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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