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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랭보를 쐈던 연인 베를렌의 권총 5억에 낙찰

랭보

아르투르 랭보

프랑스 시인 폴 베를렌이 1873년 연인이었던 시인 아르투르 랭보를 쏴서 부상을 입혔던 7구경 리볼버 권총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옥션에서 43만4500유로(약 5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경매를 주관한 업체 크리스티 측이 예상한 가격보다 7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아내와 딸 하나를 둔 기혼자였던 베를렌은 1871년 파리에서 10대 청년 랭보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런던과 브뤼셀 등을 전전하며 약 2년 간 동거했다. 73년 7월 10일, 아내를 잊지 못한 베를렌이 아내가 있는 파리로 떠나려 하자 랭보가 그를 가로막으면서 둘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격분한 베를렌은 "이별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이날 아침 미리 사뒀던 이 권총을 꺼내 들고 랭보를 향해 두 발을 발포했다. 한 발은 랭보의 손목에, 다른 한 발은 벽에 맞았다.

리볼버 권총

베를렌

폴 베를렌

베를렌은 급히 랭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게 했다. 그러나 치료를 받고 나온 다음에도 랭보가 베를렌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자 베를렌은 길거리에서 권총을 꺼내 랭보를 위협하다가 경찰에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베를렌과 결별한 랭보는 파리의 자택으로 돌아가 그의 대표 시집인 『지옥에서 보낸 한철』을 집필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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