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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의 혁신가, '빅맥' 창시자 사망

맥도날드의 마스코트인 로날드와 함께 한 델리가티.

맥도날드의 마스코트인 로날드와 함께 한 델리가티.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 중인 맥도날드의 햄버거 ‘빅맥’을 창시한 마이클 짐 델리가티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98세.

1957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맥도날드 매장을 열고 가맹점주가 된 그는 펜실베이니아 서부 지역에서 48개 매장을 운영하는 최대 점주가 됐다. 그가 빅맥을 처음 만든 건 1967년. 맥도날드의 메뉴가 햄버거·치즈버거·프라이 등으로 간단할 때, 소비자들은 더 큰 햄버거를 원한다는 걸 파악하고 나서였다. 그는 햄버거 패티 2장에 치즈를 얹고 양상추·양파·피클 등 여러 속 재료를 사용한 뒤 특제 소스를 뿌린 두툼한 빅맥을 선보였다. 빅맥이라는 이름도 직접 지었다.

1993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초기엔 맥도날드가 빅맥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맥도날드 측에서 “오리지널 메뉴가 잘 팔리고 있는데 왜 다른 걸 만들어야 하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자신의 매장에서만 빅맥을 판매했고 맥도날드 경영진이 정식 메뉴로 받아들여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 건 1년 후인 1968년이 돼서였다. 이후 약 50년 간 맥도날드는 그가 고안한 레시피를 바꾸지 않았고, 현재 전세계에서 매년 900만 개 넘는 빅맥을 팔고 있다.

맥도날드는 “나의 창작품이 미국적인 것의 하나가 될 줄은 꿈도 꾸지 못했다”는 그의 생전 발언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인용하며 조의를 표했다. 또 “짐은 맥도날드 브랜드에 영원한 영감을 준 전설적인 가맹점주였다”는 애도 성명도 발표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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