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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냐 퉈자시냐…중국 ‘90후’ 삼성화재배 왕좌 대결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맞붙는 중국 랭킹 1·2위 커제 9단(왼쪽)과 퉈자시 9단. [사진 한국기원]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맞붙는 중국 랭킹 1·2위 커제 9단(왼쪽)과 퉈자시 9단. [사진 한국기원]

커제(柯潔·19)가 세계 1인자 자리 굳히기에 나설까. 중국 랭킹 1·2위인 커제 9단과 퉈자시(?嘉熹·25) 9단이 맞붙는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이 6일부터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3번기로 열린다.

결승전에서는 커제 9단이 중국 기사 최초로 같은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까지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중국 프로기사는 17명에 이르지만, 한 대회를 2연패한 기사는 한 명도 없다. 그만큼 중국은 프로기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압도적 1위가 나타나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커제 9단은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 디펜딩 챔피언이자 백령배와 몽백합배 타이틀까지 보유 중인 세계대회 3관왕이다. 지난해 갑자기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는데 기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나이도 어려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양건 9단은 “그간 중국 기사들은 세계대회 정상을 찍으면 다시 정상에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만약 커제가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다면 명실상부한 세계 1인자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퉈자시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퉈자시 9단은 2014년 LG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세계대회 정상권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대형 기전인 ‘창기배’에서 우승하며 최근 기세가 상승세다. 퉈자시 9단이 우승하면 커제 9단에 이어 중국의 ‘90후 세대’(1990년대 이후 출생자)로는 두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자가 된다.
한국 바둑은 이번 결과로 다시금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됐다. 올해 삼성화재배에서 한국은 통합 예선에서부터 중국에 밀리며 본선에서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이 한국 기사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올랐으나, 또다시 천적 커제 9단에게 패하면서 2년 연속 중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또 다른 국내 주최 세계대회인 제21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도 지난달 16일 준결승전에서 박정환 9단과 신진서 6단이 탈락하면서, 결승전을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과 당이페이(黨毅飛) 4단의 중·중 대결로 치르게 됐다. 지난 10월 열린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도 박정환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에게 우승컵을 빼앗긴 뼈아픈 일이 있었다.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세계대회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일류 기사들이 국가대표 상비군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진석 9단은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특히 영재 프로기사들을 집중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배는 결승전에 어린이 바둑팬을 초청해 공개 해설회를 연다. 해설은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김지석 9단이 맡으며, 사인회도 열린다. 또한 애기가인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결승전 명예 심판을 맡을 예정이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996년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오픈으로 출범, 2009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로 대회명을 바꿨다. 총상금 규모 8억원(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으로 세계 대회 중 최대 규모다. 중앙일보·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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