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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가 직접 쓴 2번 교향곡 악보 65억원에 팔렸다

구스타프 말러

구스타프 말러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년)가 손으로 쓴 교향곡 2번 ‘부활’ 악보(사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450만 파운드(65억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된 악보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232쪽 분량의 이 악보엔 말러가 직접 손으로 고치거나 메모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소더비 측은 “말러가 남긴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이 악보는 그가 교향곡 2번을 작곡한 과정을 보여준다”며 “경매에 말러 교향곡 전체 악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895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말러의 교향곡 2번은 그가 남긴 9개의 교향곡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꼽힌다. 말러는 이 작품으로 큰 명성을 얻어 1897년 지휘자로선 최고의 영예인 빈국립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에 취임했다.

이 악보는 미국의 기업인이자 아마추어 지휘자인 길버트 캐플런의 소유였으나 그가 지난 1월 사망하면서 경매에 나오게 됐다. 캐플런은 뉴욕 카네기홀에서 이 곡을 듣고 매료돼 말러의 2번 교향곡을 연구하고 지휘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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