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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폭포수 커브 그립? 영업비밀입니다”

빠르고 낙폭 큰 파워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임정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비밀 병기’로 떠올랐다. [사진 신인섭 기자]

빠르고 낙폭 큰 파워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임정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비밀 병기’로 떠올랐다. [사진 신인섭 기자]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임정우(25)를 만났다. 사진 촬영을 위해 커브를 던지는 그립(손모양)을 잡아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영업비밀”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임정우는 올 시즌 커브 하나로 LG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28세이브(2위)를 올린 그는 내년 3월 열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야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임정우는 “뛰어난 선배들이 많아 내가 뽑힐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명단 발표 이후에도 ‘혹시 바뀌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국제 무대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는 그는 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비밀 병기’다. 김인식(69) WBC 국가대표팀 감독도 “임창용(40·KIA)과 임정우가 대표팀 마무리 후보”라고 밝혔다.

임정우는 시속 120㎞ 후반의 커브를 던진다. 빠르면서도 낙폭이 큰 ‘파워커브’다.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커브를 결정구로 던지는 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양상문(55) LG 감독은 “임정우가 던지는 커브의 회전수와 낙폭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과 비슷하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임정우가 던진 커브의 피안타율은 0.109에 그쳤다. 임정우는 “WBC에서 만날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도 내 공이 통할지 궁금하다. 준비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데뷔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임정우는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67경기에 등판해 3승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임정우는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맛본 해였다.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그는 시련을 먼저 겪었다. 4월에만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했고, 6월에는 5차례나 패전투수가 됐다. 임정우는 “한 계단씩 올라가려고 했는데 두 계단(추격조로 뛰다 승리조를 거치지 않고 마무리로 승격)을 한꺼번에 올라갔다. 부담이 컸지만 흔들리는 나를 동료들이 믿어줬다. 그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임정우는 7월 들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자 LG도 상승세를 탔다. LG는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임정우는 “9회까지 1~2점차로 뒤지고 있어도 우리는 질 것 같지 않았다. 20세이브(8월 19일 잠실 한화전)를 돌파하면서 나도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무너뜨리면서 가을야구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LG는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NC에 졌지만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LG 뒷문을 굳게 지켜줄 젊은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얻었다.

LG는 30일 허프(140만 달러), 소사(90만 달러), 히메네스(100만 달러) 등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을 마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투수 우규민(31)·봉중근(35), 타자 정성훈(35) 등과 재계약을 남기고 있지만 예년보다 빠르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임정우의 2017년도 이미 시작됐다. 그는 “회복 운동을 철저히 해야 내년에도 버틸 수 있다. 12월에는 따뜻한 외국에 나가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정우는 "올해보다 더 잘해야 한다. 30세이브도 기록하고 싶다. 꾸준히 발전해서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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