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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원톱체제’ 강화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원톱체제’가 강화된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해성 이마트 공동대표이사가 퇴임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이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이 됐다.
이갑수

이갑수

신세계그룹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정기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이마트 이갑수 공동대표이사는 김 부회장이 퇴임하면서 이마트를 홀로 이끌게 됐다.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은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로 내정돼 편의점 사업을 총괄한다. 윤명규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는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는 신세계프라퍼티 사업 총괄 임영록 부사장보가, 센트럴시티 대표이사로 신세계 지원본부장 박주형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김봉수 신세계 부사장보는 부사장으로, 신세계 김정식·유신열 상무, 이마트 형태준·노재악 상무는 각각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신세계는 신사업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영업 1·2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점포의 현장 영업력과 점포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또 전략본부를 신설해 중장기 핵심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개발본부를 신설해 국내 및 해외사업 개발기능을 통합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담당은 점포가 늘면서 트레이더스 본부로 격상한다.

올해 임원 승진(52명)은 지난해(임원승진 65명)보다 줄었지만 김 부회장의 퇴임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시선이다. 김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구학서 고문(전 회장) 이후 9년만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구 고문은 3년간(2006~09년) 부회장 자리를 거친 후 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에 비해 정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부회장은 발탁 1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이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5년 후, 10년 후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 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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