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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대, 갤노트7 그냥 쓰겠다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한 교환 혜택이 30일로 종료됐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55만 명) 중 20만명 가까이(35%, 19만2500명)는 여전히 노트7을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단종을 발표하며 “11월까지 노트7을 삼성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고객에겐 모바일쿠폰과 통신비 등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노트7을 교환하거나 환불한 소비자는 전체의 62% 가량에 불과하다.

교환 프로그램 혜택을 노리고 막판에 온라인 교환 신청을 한 고객을 포함하면 반납률은 약 65% 언저리로 올라갈 거란 게 이통업계의 예상이다. 노트7 소비자 셋 중 한 명은 여전히 교환도 환불도 하지 않은 채 제품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한국만의 현상도 아니다. 노트7 단종이 발표된 지 50일이 지났지만 전세계의 제품 수거율은 7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회수율(85%)이 다소 높을 뿐, 세계에 풀린 180만대 중 54만대 정도가 계속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당초 제시한 노트7 교환·환불 기한은 12월 말이다. 하지만 삼성 스마트폰 교환 혜택이 마감되는 11월까지 대다수의 반납 수요가 몰릴 거란 정보통신(IT) 업계의 예상이었다. 예상보다 수거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애플 신제품 아이폰7의 부진 등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대안이 뚜렷하지 않고 ▶홍채 인식 기능 등에 끌린 노트7 마니아가 유난히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하순 국내에 상륙한 뒤 초반 열풍을 일으켰던 아이폰7은 최근 일일 국내 판매량이 1만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 블루코랄 칼라를 내놓은 갤럭시S7의 일일 판매량이 1만5000대를 회복하며 아이폰7을 앞설 정도다. 서울 양재동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고객은 아이폰 자체에 거리감을 느끼는데다 아이폰7이 혁신 포인트로 내세운 무선 이어폰이 아직 출시되지 않다 보니 이 모델 자체에 큰 매력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화웨이 P9이 출시되긴 했지만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큰 관심을 끌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00만원에 가까운 노트7을 빨리 구매한 고객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환 혜택이 큰 매력은 아니었을 거란 분석도 많다. 9월 사전 예약으로 노트7을 구매했던 한 직장인은 “노트7 사용자의 대다수가 나처럼 회사 일로 정신없이 바쁜 직장인일 텐데 대리점을 찾아 전화기를 바꾸고 전화기 속 연락처와 사진을 옮기는 작업을 할 시간을 내기 쉽겠느냐”며 “지금 큰 문제 없이 쓰고 있는데 굳이 나서서 옛날 모델로 바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트7 교환·환불 작업은 다음달로 종료된다. 내년부터는 노트7을 대리점에 가져간다 해도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거나 환불을 받을 수 없다. 단종된 모델이기 때문에 제품이 고장 나도 부품이 없으면 수리를 받을 수 없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사용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이미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설정 변경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해제를 통해 충전 제한을 없애는 방법까지 공유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충전 제한을 푸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교환·환불을 하지 않으면 내년 이후 노트7 사용으로 인해 겪게 될 불편에 회사 측에서 도움을 줄 방법이 없다”며 “가급적 모든 고객이 연말까지 노트7을 반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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