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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시네마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인용한 말이다. 주역에 나오는 구절로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이다. 그만큼 롯데그룹이 처해있는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내비친 표현이다. 신 회장은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우리 그룹의 미래는 없다”면서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의 생존가치를 증명해 달라”고 대표이사들에게 주문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는 오후 2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신 회장을 비롯, 계열사 사장단 50여명, 정책본부 임원 30여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사장단 회의는 계열사별 실적과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경영 전망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지만, 올 상반기엔 검찰 수사로 열리지 못해 이날 회의가 올해 첫 사장단 회의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 수사 이후 처음으로 이날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그는 “롯데그룹이 건넨 돈이 대가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 없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회의 분위기는 내내 무거웠다고 한다. 검찰 수사가 지난 10월 종료되면서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또 악재가 터져나오면서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고, 5월에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했다가 돌려받았다.

검찰은 이 돈이 연말 면세점 선정의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관세청과 롯데그룹을 압수수색한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 회장이 이에 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신 신 회장은 지난 10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면서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반성의 표시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쇄신안은 준법경영위원회 설치·지배구조 개선·정책본부 개편 등이 골자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연말 면세점 특허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안의 핵심 중 하나인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는 “(호텔 롯데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호텔롯데를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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