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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키는 타이어코드… 효성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동차 타이어는 너무도 익숙한 물건이다. 그러나 타이어 안을 들여다 본 사람은 드물다.

검정색 타이어는 고무로만 돼있는 게 아니다. 그 안에는 섬유로 만든 타이어코드와 철로 만든 스틸코드가 들어있다. 쉽게 설명하면 타이어코드는 건축물의 뼈대와 같은 기능을 한다.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 핵심 소재다.

효성은 전세계 타이어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1위다. 절반에 육박하는 놀라운 수치다. 브릿지스톤·미쉐린·굿이어·콘티넨탈·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요코하마 등 글로벌 10대 타이어업체에 모두 타이어코드를 공급한다.

타이어코드는 효성과 역사를 같이한다.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을 전후해 타이어코드 생산을 결정했고, 2년 가까운 연구 개발 끝에 1968년부터 이를 본격 생산했다.
타이어 코드는 타이어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 소재다.

타이어 코드는 타이어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 소재다.

그러나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안전의 핵심적 소재라 검증이 안된 신생 타이어코드 사업자가 넘어야 할 문턱이 높았다. 삼양타이어, 동신타이어, 동아타이어 등 당시 업체는 효성 제품 사용을 처음부터 거부하고 나섰다. 세계 시장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 어려움을 딛고 효성은 첫해인 1968년 558톤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해 501톤을 팔아 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효성의 2015년 산업자재 사업 영업이익은 1500억 원에 이른다.
효성은 타이어코드 시장의 후발주자였지만 2000년 세계 시장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기술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효성의 문화, 늦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걸음씩 전진하는 끈기와 도전정신이 이룬 결실이다. 이태정 테크니컬마케팅팀 부장의 설명은 좀 더 구체적이다.
“타이어는 고장나면 사람이 죽는다. 그래서 한 번 정한 업체를 잘 바꾸려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장을 차지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품질은 높이고, 원가는 낮춰야 한다. 세계 여러 곳에 공장을 두고 타이어 회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공장을 다각화하면서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었고, 울산 공장에서는 품질을 높이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효성은 그 어느 기업보다 기술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기업이다. 타이어 업체가 새로운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우리는 타이어코드에 대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며 협력한다.”
효성은 타이어코드를 직접 생산하던 미쉐린과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해 생산과 관리를 대행하는 새로운 발상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 또 타이어코드에만 안주하는 게 아니라 비드와이어와 스틸코드 등 3대 타이어 보강재 사업에 도전적으로 진출해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자리를 굳혔다.

이 팀장은 “타이어코드는 아주 오래된 산업이다. 그러나 발전은 계속된다. 사람들은 점점 더 빨리 달리길 원한다. 그러면서 소음은 더 적어야 하고, 더 튼튼해야 한다. 또 좀 더 가벼워져서 연비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1970년 당시 울산공장에서 타이어코드 열처리하는 모습

1970년 당시 울산공장에서 타이어코드 열처리하는 모습

◇ 효성의 타이어코드 약사
-1968년 국내 최초 나일론 타이어코드 개발
-1970년 타이어코드 69톤 첫 수출
-1974년 타이어코드 수출액 1000만달러 돌파, 수출 대상국 31개국으로 확대
-1976년 글로벌 최대 업체 굿이어 품질 인증 획득. 글로벌 기술력 인증.
-1977년 브릿지스톤 품질 인증 획득
-1978년 PET 국내 최초 타이어코드 개발
-1985년 스틸코드 사업 진출
-1987년 비드 와이어와 스틸코드 본격 생산. 3대 타이어 보강재 모두 생산.
-1996년 연간 매출액 2000억원 돌파. 1987년 연간 매출 1000억원 돌파 후 10년 만에 두 배 성장
-200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등극 -2016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유지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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