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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이성한과 통화했지만 인사 관련 종용 안 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21일 최순실씨와 청와대 안종범 정책기획수석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인사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하며 이 전 총장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청와대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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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고 있다. [사진 김상선 기자]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최순실씨가 재단 운영과 관련해 지시를 많이 해 내가 최씨에게 ‘권한을 행사하려면 드러내놓고 하라’고 했다” “최씨가 추천한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어 이사들에게 ‘비선 실세 추천받으신 분들은 그만두시라’고 했는데 ‘저놈 봐라. 무서운 줄 모르네’라는 소리를 들었다” “재단 사업을 진행하는 핵심 부서인 경영지원본부는 (직원과) 인터뷰도 못하고 채용할 정도로 인사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미르재단 해체 직전 한강 둔치로 불러내 ‘K스포츠재단은 입단속이 됐으니 이 총장이 미르재단 수습을 맡아달라고 회유했다”고도 말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4월 4일 안 수석한테서 전화가 왔다. 당시 재단에서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사퇴 압박)이 있어서 알려 주려 연락 온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안 수석은 4월 4일 이 전 총장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이 전 총장을 만났고, 업무상 여러 차례 통화한 것은 맞지만 인사와 관련해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으로 맞불을 놨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북한에 사전 결재를 받고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 결정을 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회고록 내용이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것 아닌가 추측하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찬반 의견을 물어본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도 했다. 문 전 대표가 참석했던 2007년 11월 18일 청와대 서별관회의 기록물 열람 요구에 대해선 “관계 법령을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정재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기권한 날은 한반도의 인권을 포기한 날”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은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이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국감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친분 관계가 내내 도마에 올랐다. 이 실장은 “최씨의 대통령 관저 출입이 가능하느냐”(민주당 이훈)는 질문에 “관저 출입에 대해선 본 일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최씨가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 건 아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을 18년간 보좌해 온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언론에 보도된 정도로 저도 알고 있다. 대통령의 친분 관계, 그런 부분들은 제가 잘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험담 논란으로 두 시간 가까이 국감이 멈추기도 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미르 의혹을 부인한 대통령을 가리켜 “죄의식 없는 확신범 같은 상태”라고 말한 게 계기였다. 이 실장은 “공개 석상에서 이런 말을 국가원수에 대해 쓸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파행 후 회의가 속개되자 노 의원은 유감을 밝히진 않았으나 “국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글=최선욱·유성운 기자 isotope@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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