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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잡은 박정환, 응씨배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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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左), 탕웨이싱(右)

박정환(23) 9단이 ‘바둑 올림픽’ 응씨(應氏)배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 9단이 동갑내기인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과 맞붙는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3~5국이 22·24·26일 중국 상하이(上海) 잉창치(應昌期) 바둑기금회빌딩에서 열린다. 지난 8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결승 1∼2국에서 두 기사는 1승1패를 기록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결승 3국에서 박 9단은 백을 잡아 심리적으로 유리한 상황. 응씨배는 덤이 8점(7집 반)으로 국내 규정보다 1집 많아 상대적으로 백이 유리하다. 또한 박 9단은 탕웨이싱 9단과 상대 전적 5승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백번 승률은 4승1패로 월등히 좋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두 기사는 각오를 다졌다. 박정환 9단은 “응씨배는 4년마다 한 번 열리기 때문에 다른 대회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대회(2012년)서 중국의 판팅위(范廷鈺) 9단에게 패배해 준우승에 그쳐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올해 목표는 응씨배 우승”이라고 밝혔다.

탕웨이싱 9단 역시 “응씨배는 프로기사 입장에서 더 의지가 생기는 특별한 대회”라며 “결승 1국에 내가 유리했기 때문에 2대0을 만들 수 있었는데 실수로 좋은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남은 대국에서 전력을 다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 기사에 대해 박 9단은 “탕웨이싱 9단이 수읽기나 전투능력이 상당히 강한 기사다. 특히 끝까지 버티는 체력이 강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탕웨이싱 9단은 “박정환 9단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데다 공부벌레라 후천적인 노력도 뒷받침된다. 나보다 실력이 강해서 내가 상대하기 벅찬 선수”라고 했다. 그럼에도 상대 전적이 좋은 이유를 묻자 탕웨이싱 9단은 “아마도 박정환은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이 매우 커서 심리적인 측면에서 내가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1988년 대만의 고(故) 잉창치 선생이 만든 응씨배는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우승 상금은 단일 기전으로는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약 4억5000만원)다.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는 ‘응씨룰’을 적용한다. 제한시간 초과 시 20분당 2집씩을 공제(총 2회 가능)하며 2회가 지나면 시간패다.

그간 한국은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 등 다섯 차례 우승했다. 5·7회는 각각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과 판팅위 9단이 우승했다. 결승 3~5국은 바둑TV와 K-바둑에서 중계방송한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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