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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2년2개월 만에 정계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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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일 국회에서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한다. 2014년 7·30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다음날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2개월여 만이다. 정계은퇴 선언 기자회견을 오후 4시에 했던 손 전 대표는 복귀 선언도 오후 4시로 잡았고, 장소도 똑같이 국회 정론관으로 정했다. 손 전 고문은 당초 이번 주말께 상경할 예정이었다고 손 전 대표 측 관계자가 19일 전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직접 날짜를 20일로 앞당겼다고 한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새누리당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을 문제 삼으며 파상공세를 펴고 있고, 더민주는 미르·K스포츠 관련 의혹을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며 총반격에 나선 상황에서 정계복귀 선언을 하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회고록을 쓴 송 전 장관은 2008년 손 전 대표가 비례대표 4번으로 추천해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손 전 고문이 복귀 시점을 앞당긴 것과 관련해 한 지인은 “국가 상황과 정치가 극도로 혼탁해지고 국민들이 희망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고 이런 상황을 외면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기자회견에서 밝힐 메시지를 토씨 하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 측근은 “우리나라의 안보 현안에 대한 문제 의식을 제시하고, 현재 처한 위기를 진단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를 밝히게 될 것”이라며 “대선주자로 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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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고문은 현재 더민주 당적을 가진 상태다.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는 부분이지만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더민주로선 손 전 고문이 탈당하면 야권 내에서의 구심력에 상처를 입게 된다. 반면 새누리당 친박, 더민주 친문 이외의 세력이 헤쳐 모이는 ‘제3지대론’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점심 무렵 칩거 중인 전남 강진의 만덕산을 올라 강진만을 내려다 봤다. 손 전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로 올라와 회견을 마친 뒤 구기동에 마련한 자택에서 생활한다.

김성탁·유성운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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