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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빈 좌석…김준수 ‘매진 신화’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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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미흡한 완성도로 김준수 주연에도 흥행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 씨제스컬쳐]

흥행 보증수표 김준수(29)의 뮤지컬 티켓이 남아 돌고 있다. 그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은 ‘도리안 그레이’. 19세기 유미주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을 토대로 한 창작뮤지컬로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고 있다.

하지만 폐막을 열흘 앞둔 19일까지 ‘도리안 그레이’ 평일 좌석의 절반 가량은 팔리지 않고 있다. 김준수가 출연한다는 소식만 전해지면 티켓 오픈과 동시에 “5분 만에 전회매진” “홈페이지 다운” 등 소동을 빚던 과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그 흔한 초대권 한장 없이 100% 유료관객으로 채워도 늘 ‘티켓 전쟁’이 벌어지던 게 김준수 뮤지컬이었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 ‘도리안 그레이’의 당일 오후 8시 공연 티켓은 VIP석(14만원) 235석, R석(12만원) 347석 등 총 1040석이 잔여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전체 좌석(1800석)의 절반 이상이 팔리지 않은 꼴이다. 이밖에 20일 공연은 940석, 21일 공연은 873석이 잔여석(인터파크·예스24·하나티켓 합계)으로 남아 있었다. 반면 주말엔 판매량이 다소 회복돼 22일 토요일 오후 2시는 540석, 오후 7시는 637석이 잔여석이었다.

제작사인 씨제스컬처 관계자는 “29일 마지막날 공연 2회는 전석 매진이며 현장 구매도 상당수 있지만 평일 공연 판매량이 저조한 건 사실이다. 2차 티켓 오픈할 때부터 하향곡선을 그렸다”고 전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9월3일 개막 당시부터 완성도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 “개연성이 떨어진다”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등의 지적이었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신작임에도 기존 뮤지컬과 차별되는, 새로운 요소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정수연 한양대 겸임교수는 “극본·연출·음악이 제각기 움직이며 작품을 관통하는 통일성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공연장이 서울 한복판이 아닌 경기도 성남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연 비수기(9∼10월)에 개막한 점 등도 부진의 요소로 꼽힌다.

일각에선 김준수 팬덤의 결집력이 과거에 비해 약해진 거 아니냐는 분석이다. 5년전 김준수가 출연했던 ‘천국의 눈물’ 역시 작품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티켓은 일찌감치 동이 났기 때문이다. 원 교수는 “김준수가 2010년 뮤지컬 데뷔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면서 희소가치는 조금씩 떨어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김준수의 뛰어난 퍼포먼스와 감정 몰입도는 최고 수준이지만 고질적으로 지적돼 온 화술과 캐릭터 분석 등은 여전히 미흡하다. 엔터테이너가 아닌, 배우라는 정체성을 다시금 되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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