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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화학에 배터리 SOS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가 LG화학에 배터리 사업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SDI와 중국 ATL사 두 곳에서만 배터리를 납품 받으면서 위기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매처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사 실무진은 내년 이후 선보일 갤럭시 신제품에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주요 부품이 신제품에 들어가려면 제조사와 부품회사는 최소 6개월 이상 시제품을 주고 받으면서 최적화 작업을 벌인다. 협력이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휴대폰 신제품의 내부 설계도를 LG화학 측에 내줘야 하고, LG화학은 삼성SDI와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온 파우치형 배터리 완제품을 삼성 측에 보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 협력 관계에 도달하기까지는 난관이 많아 (성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 시장은 올 2분기 기준으로 중국 ATL이 시장점유율 20%로 1위, 소니가 18%로 2위, 삼성SDI는 11%로 3위 수준이다. LG화학은 10%로 5위권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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