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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센티브, 도레이 5조 국내 투자 끌어냈다

도레이첨단소재, 한국에 5번째 공장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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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레이그룹의 자회사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행사가 19일 경북 구미국가5산업단지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기공식 참석자들이 관련 영상을 보며 활짝 웃고 있다. 왼쪽 부터 한나림 도레이첨단소재 청년근로자 대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대표이사 사장, 박 대통령, 김관용 경북지사,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회장, 장석춘·백승주 국회의원,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일본 도레이그룹의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가 19일 경북 구미국가5산업단지에서 구미 4공장 건설을 위해 기공행사를 열었다. 이는 도레이첨단소재가 한국에 짓는 다섯 번째 공장이다. 2021년 완공되면 구미하이테크밸리로 변신할 5산업단지의 1호 입주기업이 된다.

도레이의 공장 설립은 한국 기업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면서 국내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해외에 있는 한국 기업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는 법(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 관한 법률)을 마련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도레이는 구미4공장에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 1416억원을 포함해 총 4250억원을 투자한다.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5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조차 떠나는데 왜 도레이는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시아나 시장이 큰 중국을 마다하고 구미를 택했을까.

우선 오랜 기간(1972년 한·일 합작으로 설립한 제일합섬이 모태) 구미에 터를 닦아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구미 지역에 오랜 기반을 둔 기업으로, 구미하이테크밸리에 첫 입주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한국 도레이그룹은 투자유치 활성화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이나, 닛카쿠 아키히로(日覺昭廣) 도레이 사장이 “한국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첨단기술 보유 기업에 주는 각종 인센티브와 혜택도 이번 결정에 한몫했다. 산업단지 토지는 5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지방세는 15년간, 법인세는 7년간 면제·감면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중국에 수출할 때 관세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도로·물류 등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우수한 인력이 풍부하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트에 거는 기대도 크다. 아시아 수요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미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4공장을 중심으로 탄소섬유와 복합재료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급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 폴리에스테르 필름 생산 시설 증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폴리에스테르 필름은 모바일·TV 등 디스플레이 기기,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전자용 소재로 향후 관련산업의 성장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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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구미에는 전후방 산업이 잘 갖춰져 있고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각종 육성 계획도 눈여겨봤다”며 “특히 부직포 생산은 세계 거점 중 한국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전북 새만금단지에 완공한 도레이첨단소재의 군산공산도 초기엔 동남아에 지어질 계획이었다. 2013년 결정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새만금에 공장을 짓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세계 최초로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 PPS컴파운드(PPS에 탄산칼슘을 넣어 단단하게 한 제품)와 원료가 되는 황화수소나트륨(NaSH), 파라디클로로벤젠(p-DCB)을 생산하는 일관공장이어서 더욱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 때문에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결국 2014년 7월 21만5000㎡ 부지에서 첫 삽을 떴고 지난 7월 PPS수지 연산 8600t, PPS 컴파운드 연산 3300t 규모의 공장이 새만금 단지에 자리잡게 됐다. 중국 수출 PPS에 붙는 관세는 2019년엔 ‘제로(0)’가 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라 기대가 크다. 도레이 관계자는 “PPS 생산에 필수인 NaSH와 벤젠은 군산과 여수 인근에서 구할 수 있어 물류비도 줄일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이날 구미4공장 기공식엔 박근혜 대통령과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재 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며 “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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