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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자매가 모두 경남 고성군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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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자매가 경남 고성군청에서 행정9급 공무원으로 나란히 근무하게 됐다. 왼쪽부터 장서연(둘째),장서진(막내),장서은(언니). [사진 경남 고성군청]

세쌍둥이 자매가 모두 경남 고성군청 공무원이 됐다. 경남 고성군은 19일 세쌍둥이 장서은(22ㆍ부경대3년)ㆍ장서연(창원대 3년)ㆍ장서진(창원대 3년)씨가 군내 관공서에서 행정 9급 공무원으로 함께 일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세 자매 중 둘째 서연씨는 이미 지난해 임용돼 하일면사무에서 1년간 근무해오고 있다. 세자매 중 언니 서은씨와 동생 서진씨가 오는 21일 신규 임용되면서 세쌍둥이들이 모두 고성군청 소속 공무원이 됐다.

이들이 함께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것에 대해 군은 “경남도청에서 성실하게 공직생활을 하는 외삼촌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공직자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고 전했다.

이들 세 자매는 외모만큼이나 살아온 과정도 닮았다. 창원에 있는 안계초등학교ㆍ삼계중학교ㆍ창원한일여자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다. 고교 졸업 후 언니 서은씨가 부경대로 진학하고 동생 서연ㆍ서진씨가 창원대 행정학과로 진학하면서 셋의 ‘교집합’은 잠시 사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 자매는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뭉쳤다.

이들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이번에 합격한 서은ㆍ서진씨는 나란히 고성군청에 임용하게 돼 함께 세상에 나온 세 자매가 사회 출발도 같은 곳에서 시작하게 된 셈이다.

세 자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공무원 합격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지만 이들의 유년시절 가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이들 세쌍둥이 자매와 오빠는 어린 시절 고성의 외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세 자매는 “어린 시절 향수가 어린 고성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게 됐고 이런 배경이 고성에 공무원 시험을 지원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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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경남 고성군청 소속 행정 9급 공무원으로 함께 근무하게된 세쌍둥이 자매.왼쪽부터 장서은(언니), 장서진(막내), 장서연(둘째). [사진 경남 고성군청]

이번에 합격한 언니 서은씨는 “어려운 공부를 하다 보면 슬럼프가 오게 마련이지만 이럴 때 우리 셋은 어릴 적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고성의 외할머니댁에 내려와 휴식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슬럼프를 슬기롭게 대처한 것이 합격의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막내 서진씨는 “어린나이에 세 자매가 공무원에 임용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서 공부했고 잠시 쉴 때에도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고 셋이서 묻고 답하기 형식으로 공부해 서로에게 많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세 자매중 공무원 선배이기도 한 서연씨는 “이번에 언니와 동생이 나란히 고성군에 임용돼 너무 기쁘다”며 “우리 세자매가 지금까지 서로 의지하고 살았던 것처럼 공직생활에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이들 세 자매를 키웠던 주금순(69)할머니는 “세 손녀가 공무원이 됐다는 게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면서 “앞으로 청렴하고 성실한 공직자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성군에는 이들 세쌍둥이 중 두명을 포함해 행정직 6명, 시설직 8명, 농업직 5명, 공업직 1명, 속기직 1명 등 총 21명을 이번에 임용한다. 이번에 합격한 이들 자매는 20일 임용식을 갖고 다음날부터 정식 공무원으로 일하게 된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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