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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중간광고 땐 미디어 생태계 파괴”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가 정부의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허용 검토에 대해 “신문 등 타 매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상파 편향 정책”이라며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신문협회는 18일 신문협회보를 통해 “지상파 중간광고가 도입되면 KBS·MBC·SBS 등은 연간 1300억원 이상의 추가 광고 수입을 올리게 된다”며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광고의 수평이동이 일어나 신문이나 중소·지역방송에 큰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말까지 중간광고 등 광고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중간광고 허용을 전제한 건 아니지만 미디어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정책이 졸속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며 협회가 이날 입장을 낸 것이다.

신문협회는 “지난해 9월 광고총량제가 허용됐는데 지상파 방송은 1년 만에 또 다른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상파 특혜성 정책이 계속 도입될 경우 방송 생태계는 와해되고 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광고 물량을 늘려 방송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 자체가 시대 역행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방만 경영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지상파 중간광고의 파장을 고려할 때 방통위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 신문·유료 방송 등 여러 매체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종합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나 관계부처 논의도 없이 방통위가 단독으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신문협회보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광고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지만 유료 방송 재송신료 및 콘텐트 판매 증가로 전체 방송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매출은 2011년 3조9145억원에서 2015년 4조100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0년간 지상파 방송의 누적 순이익은 2497억원에 달한다.

한정훈 기자 han.jungh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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