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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표심은 클린턴·트럼프 컵보다 ‘둘다 싫어 컵’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맞대결이 격화되면서 대선을 사세 확장에 활용하는 선거 판촉 마케팅에 기업들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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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체인과 호텔 등도 지지자들의 충성심과 구매를 교묘히 엮는 충성 마케킹 펼쳐

미국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커피 컵 모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커피를 사는 고객들에게 파란 민주당 컵과 빨간 공화당 컵을 선택하게 해 이를 집계한다. 파란 색은 민주당, 빨간 색은 공화당 상징색이다. 세븐일레븐의 ‘커피 컵 투표’는 올해로 다섯 번째다. 과거 네 차례 모두 대선 승자를 정확히 예측해 재미를 봤다. 올해에는 클린턴도, 트럼프도 지지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말하라(Speak Up) 컵’을 제공하는데 17일(현지시간) 기준 이 컵이 40%로 선두다. 민주당 컵 31%, 공화당 컵 29%로 클린턴이 트럼프를 소폭 앞선다. 세븐일레븐 마케팅 부사장인 로라 고든은 “민주주의가 세븐일레븐에서 (커피가 내려지듯이) 내려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세븐일레븐이 성공을 거두자 모방 마케팅도 등장했다. 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주의 편의점·주유소 체인 루터스팜 스토어는 지난달부터 ‘컵으로 투표하세요’ 판촉을 진행 중이다. 음료수를 사는 고객들에게 빨간 컵과 파란 컵을 선택하게 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누적 판매 결과를 집계해 웹사이트에 올리는데 17일 현재 트럼프 컵이 81% 팔렸고 클린턴 컵은 19%로 트럼프가 압도적이다. 최종 결과는 대선 당일인 다음달 8일 오전 공개된다. 이 같은 모의 투표는 자사 상품을 대선에 결합시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면서 제품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대표적 판촉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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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체인과 호텔 등도 지지자들의 충성심과 구매를 교묘히 엮는 충성 마케킹 펼쳐

모의 투표까지는 아니어도 지지자들의 충성심과 구매를 교묘한 엮는 충성 마케팅도 펼쳐진다. 패스트푸드 체인 ‘델 프리스코’는 ‘힐러리 버거’와 ‘트럼프 버거’를 내놨다. 햄버거 체인 ‘슬레이터스 50/50’은 메뉴에 파란 버거(Blue Burger)와 빨간 버거(Red Burger)를 포함시켰다. 호텔 체인 옴니도 대선 판촉전에 끼어들었다. 지난달부터 칵테일 투표를 진행 중이다. 클린턴을 상징하는 ‘힐라리타’와 트럼프를 뜻하는 ‘트럼프-타이니’를 메뉴에 올려 고객들의 선택을 집계하고 있다. 대선 당일 판매량을 공개한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약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햄버거로 판촉에 나선 곳도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햄버거 체인 ‘홀스타인 셰이크 앤 번스’는 ‘장벽 버거’와 ‘재단 버거’를 내놨는데 음식 재료가 역설적이다. 트럼프의 대표 공약인 멕시코 장벽 건설을 연상시키는 ‘장벽 버거’는 대표적인 멕시코 음식인 토티야와 치폴레 마요네즈가 들어간다. 반면 클린턴 재단을 떠올리게 하는 ‘재단 버거’에는 ‘사기꾼 양파’와 ‘최다 기부자 소스’를 쓴다고 홍보 중이다.

우후죽순 대선 마케팅 속에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0%대로 끌어올렸다. NYT는 전국·지역 여론조사를 집계해 내놓는 대선 승자 예측 프로그램에서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1%로 높였다. 일반인도 참여하는 CNN의 ‘정치예측시장’ 프로그램도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92%로 높였다. 반면 ‘오하이오주 승자=대선 승자’ 공식이 만들어진 오하이오주에 대한 CNN의 최신 여론조사는 트럼프(48%)가 클린턴(44%)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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