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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만에 열린 남설악의 비경…이젠 ‘만경대’라 불러주세요

“만경대(萬景臺)가 맞습니까, 아니면 망경대(望景臺)로 불러야 하나요?” 46년 만에 개방된 남설악의 비경 ‘만경대·망경대’를 찾은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 위치한 남설악 ‘만경대·망경대’의 명칭이 ‘만경대’로 통일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일 일반에 임시 개방된 ‘만경대·망경대’의 명칭을 ‘만경대’로만 부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1970년 3월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환경보전을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온 이곳 만경대는 ‘1만 가지 경관을 볼 수 있다’는 뜻에서 ‘만경대(萬景臺)’, ‘많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의 ‘망경대(望景臺)’ 등 두 개의 이름으로 혼용돼 왔다.

개방을 앞두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탐방객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망경대(望景臺)’로 통일했다. 2001년 세워놓은 공원계획 상 명칭이 ‘망경대’로 돼 있다는 이유때문이다.

하지만 양양문화원이 지난 14일 ‘만경대 지명의 당위성’이란 제목의 자료를 가지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문화원이 제시한 ‘향토지’(1968·양양군 발간)에 실린 ‘오색약수 및 명승고적 관광약도’를 보면 이번에 개방된 곳이 ‘만경대’라고 표기돼 있다.

또 1976년 양양문화원이 발간한 ‘향토지’와 1990년 양양군이 발간한 ‘양주지’, 2010년 양양군지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양양군지’에도 ‘만경대’란 표기가 있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학자인 이곡(1298~1351)의 ‘가정집’ 제 5권을 보면 ‘청간역(淸澗驛)을 지나 만경대(萬景臺)에 올라가서 약간 술을 마시고 인각촌(仁覺村)의 민가에 묵었다’라는 표현이, 조선후기 학자인 김창흡(1653~1722)의 ‘농암집’의 설악일기를 보면 ‘아침을 먹고 나서 가마에 올라 만경대(萬景臺)로 향하였다’ 등의 내용이 있다.

김광영 양양문화원 사무국장은 “설악산과 관련된 각종 문헌자료엔 ‘만경대’라는 표기만 있을 뿐 ‘망경대’는 어디에도 없다”며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로 표지판도 ‘만경대’ 로 바꿀 계획이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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