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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한 잔에…” kt로 간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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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믹스커피 한 잔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프로야구 김진욱(56) 감독이 밝힌 kt 위즈 감독직 수락 이유다. 김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13일 한 호텔에서 김준교 사장, 임종택 단장과 대화하던 중 김 사장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러더니 믹스커피를 한 잔을 들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위해 호텔에서 판매하지 않는 커피를 구해왔다.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모습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 감독 시절(2012~13년) 믹스커피를 즐겨 ‘커피 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요즘도 믹스커피를 하루에 10잔 이상 마신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조범현 전 감독의 후임으로 kt와 3년 총액 12억원에 계약했다. 두산 감독에서 물러난 뒤 2년 동안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논리와 위트를 갖춘 말솜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다시 한 번 감독을 하고 싶었다. 해설을 하면서 야구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창단한 제10구단 kt는 지난해 1군에 진입해 52승1무91패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53승2무89패로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김 감독은 “밖에서 본 kt는 지난 3년을 비효율적으로 보낸 것 같다. NC의 나성범·박민우 같은 젊고 유능한 선수가 kt에서 나오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kt 구단은 인성·육성·근성을 강조한다. 인성에 문제가 있다면 나와 함께하지 못할 것이다. (선수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나도 책임을 지겠다”며 “감독실 문은 항상 열려있다. 구단·선수단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센 구단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염경엽 감독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넥센 구단은 “지난 8월 염 감독이 ‘올 시즌 후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염 감독이 팀과 상의 없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지난 1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수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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