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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예뻐진 효연, 뭘 했길래? … 센언니를 동안으로 바꾼 한 줄의 힘

눈썹이 이미지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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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카라 델레바인의 짙고 풍성해 남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눈썹, 씨엘의 꼬리가 긴 곡선 눈썹은 개성을 강하게 부각시킨다. 반면 공효진의 짧고 둥근 눈썹은 완만한 곡선과 더불어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준다. 효연, 아이유의 결을 살린 일자눈썹은 청순미가 돋보이고, 고준희의 눈썹산을 부드럽게 살린 일자 눈썹은 세련된 느낌을 강조해준다.

80년대는 갈매기, 최근엔 도톰한 일자가 대세
미국·덴마크 등에서도 ‘코리안 브로우’ 주목
무조건 동안 눈썹보다 씨엘처럼 개성 살려야


‘60년대에 트위기의 속눈썹이 있다면, 2010년대는 카라 델레바인의 눈썹이 있다.’ 지난달 27일자 영국 가디언지에 실린 글이다. 바야흐로 눈썹의 시대다. 눈과 입술, 피부 표현보다 주목도가 떨어졌던 눈썹이 메이크업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가수 아이유·효연(소녀시대), 배우 고준희가 눈썹 아이콘으로 부상했고, 눈썹 왁싱 숍과 문신 클리닉이 성업 중이다. 펜슬 하나로 해결했던 눈썹 메이크업은 이제 브로우 마스카라와 섀도를 더하는 등 한층 정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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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은 얼굴의 지붕

내추럴 메이크업 유행이 시작된 2000년대 이후는 피부 메이크업의 시대였다. 메이크업 후 반짝이는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물광·꿀광·윤광’ 등의 용어가 만들어졌고, BB크림·CC크림 등 피부의 광을 만드는데 적합한 베이스 제품의 출시도 이어졌다.

피부 표현이 중요해진 만큼 색조 메이크업은 간결해졌다.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주고 아이라인으로 눈매만 또렷하게 다듬는 게 유행했고, 이때부터 눈썹의 존재감은 발휘됐다. 눈썹 화장을 통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얼굴에 포인트가 생긴 것이다.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를 제안하는 패션위크 백 스테이지에선 깨끗하고 매끈한 피부에 짙고 도톰한 눈썹 하나를 얹는 단순한 메이크업 룩이 각광 받기 시작했다.

‘눈썹은 얼굴의 지붕이다.’ 눈썹의 중요성을 표현할 때 자주 인용되는 이 말은 사실 관상학에서 출발한다. 관상학에 바탕을 둔 메이크업 책 『메이킹 포춘』을 쓴 김청경 원장(김청경 헤어 페이스)은 “눈썹은 귀함을 상징하는 부위여서 남녀 불문하고 고상한 얼굴을 만들 때 잘생긴 눈썹은 필수”라며 “눈썹 메이크업이 그 어떤 것보다 효과적으로 인상을 바꿔주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눈썹 메이크업에 특히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원장은 “다소 흐릿한 인상이었던 배우 수애도 눈썹 덕을 봤다”며 “눈썹 앞머리를 도톰하게 그려 넓은 미간을 보완하고 눈썹 꼬리를 살짝 처지게 그려 선하고 고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자 눈썹 세계적 열풍

“너도 나도 아이유 눈썹으로 만들어 달래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송윤정씨는 요즘 현장에서 메이크업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단어로 ‘일자 눈썹’을 꼽았다. 눈썹 산을 평평하게 다듬고 전체적으로 도톰하게 표현한 눈썹이다.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고 어려 보이게 해 일명 ‘동안 눈썹’으로도 불린다.

가수 아이유의 눈썹을 떠올리면 쉽다. 솜털이 보송하게 살아있도록 자연스럽게 일자로 다듬어진 눈썹은 순한 인상을 만든다.

일자 눈썹의 유행은 비단 국내에서 뿐만이 아니다. 요즘 ‘코리안 브로우’는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눈썹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6월 패션지 이탈리아 보그는 “곧고 짧으며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정돈된 한국 스타일의 눈썹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K-팝과 K-뷰티의 선전으로 한국 연예인, 특히 아이돌의 일자 눈썹이 트렌디한 스타일로 인식된 것이다. 베네피트의 글로벌 브로우 엑스퍼트 제라드 베일리는 “최근 브로우 컬렉션 론칭을 기념해 35개국을 방문했는데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영국·프랑스· 스페인·호주 심지어 덴마크에서도 ‘코리안 브로우’가 인기”라고 말했다. 베네피트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글로벌 PR로 일하고 있는 이솔 과장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 보이는 효과를 내는 것이 ‘코리안 브로우’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이라며 “미국의 ‘얼루어’ ‘엘르’, 영국 ‘보그’ 등 세계의 유명한 패션 매거진에서 눈썹을 이야기할 때면 ‘코리안 브로우’를 중요한 키워드로 반드시 언급한다”고 말했다.

얼굴 개성 살리는 눈썹은 따로 있어

하지만 일자 눈썹에 대한 지나친 열광이 오히려 얼굴의 개성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제니하우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윤희씨는 “눈썹은 얼굴 전체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부위인데 천편일률적으로 일자 눈썹을 한다면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송씨 역시 “일자 눈썹이 오히려 인상을 어둡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눈썹 사이가 가까운 사람은 일자 눈썹일 경우 미간이 좁아지면서 인상이 답답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타고난 눈썹 모양을 자연스레 살리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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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눈썹 앞머리가 도톰한 이승연, 날렵한 채시라의 눈썹을 "지금 봐도 예쁜 눈썹"으로 꼽는다.

눈썹 미인의 계보를 들여다봐도 개성 있는 눈썹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김청경 원장은 “80년대는 가늘고 정교하게 그린 갈매기 형태의 눈썹이 유행했다”며 “배우 황신혜·전인화· 채시라의 눈썹이 이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90년대에 들어 배우 김지호가 등장하면서 조금 더 자연스럽고 도톰한 눈썹이 유행했고 이승연·김남주 등이 눈썹 미인의 계보를 이었다. 2000년대 초반의 김태희, 한가인에 이어 지금은 수지나 아이유의 눈썹이 이상적으로 꼽힌다. 김 원장은 “시대에 따라 아름다운 눈썹의 기준은 변해왔지만 공통점은 모두 얼굴의 개성을 잘 살려주는 눈썹이었다”며 “채시라의 눈썹은 지금 봐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얼굴의 개성을 살리는 눈썹 미인으로 김민희와 고소영·공효진 등도 꼽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씨는 “배우 김민희는 본인이 가진 갈매기 눈썹 특유의 곡선을 아름답게 살려 얼굴에 세련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베네피트 브로우바의 정은경 수석 아티스트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공효진의 눈썹에 주목하라”며 “눈썹이 짧고 모양이 둥글어 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어울린다”고 말했다. 일명 ‘센언니 메이크업’으로 화제가 된 가수 씨엘이나 제시의 눈썹처럼 굴곡을 살린 강한 눈썹도 전문가들이 꼽은 아름다운 눈썹이다.

줄 서서 들어가는 브로우바, 문신도 활발

눈썹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 추세다. 베네피트는 원더 브로우 키트를 구매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브로우 왁싱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브로우 키트 판매 누계가 9월까지 작년대비 22% 신장을 기록했고, 브로우 왁싱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월 평균 1만7000여 명에 달한다. 에스쁘아도 20곳이었던 브로우 바를 올해 26곳까지 늘렸다.

화장품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눈썹의 결을 살려주는 마스카라 타입, 눈썹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섀도 타입의 브로우 제품들이 특히 인기다. 클리오는 일정 시간 동안 문신이 되는 브로우 타투 제품을 출시했다.

눈썹 문신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다만 예전처럼 진하고 두껍게 면을 채워 ‘짱구 눈썹’처럼 보이는 것보다 섬세하게 결을 살리는 방식이 유행한다. 케이뷰라인 성형외과 이효진 반영구 센터장은 “한 올 한 올 눈썹을 섬세하게 그리는 방식으로 문신을 하고 색상도 이전 보다 한층 연해졌다”며 “때문에 이전처럼 한 번 문신을 하면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1~2년마다 한 번씩 리터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썹 문신은 남자들에게도 인기다. 얼굴에 별다른 멋을 부릴 수 없기에 눈썹에 특히 관심이 많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최근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눈썹 문신이나 이식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눈썹의 숱을 보강하거나 도톰하게 만드는 시술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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