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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오강·우강 그룹 합병 승인…생산량 세계 2위 ‘철강 공룡’ 탄생

세계 2위 ‘철강 공룡’이 중국에서 탄생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는 22일 바오산철강그룹(바오강)과 우한철강그룹(우강)의 합병을 승인했다. 바오강은 연간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 내 2위(세계 5위), 우강은 6위(세계 11위) 철강회사다. 양사의 합병으로 새로 출범할 바오우강철강그룹(바오우강)의 연간 조강 생산 능력은 6070만t에 이른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아르셀로미탈(9713만t)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한국의 포스코는 한 계단 밀린 세계 5위 업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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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은 2020년까지 연간 1억~1억50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감축할 계획이다. 국영기업 외에 지방정부 관할의 철강기업과 민영기업 간 통합 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이징메탈컨설팅의 쉬중보 대표는 “바오강과 우강의 성공적 합병이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바오강은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강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철광석 거래 정보 제공업체인 상하이스틸홈정보기술의 우웬장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양사의 합병이 효율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해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과잉생산을 줄이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를 육성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며 “(합병이)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생산성이 낮은 기업 간 합병이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이유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바오우강을 비롯한 중국 철강기업의 통합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소 상무는 “두 업체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중국산 철강재 물량 조정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합병이 중국 철강산업 구조 재편의 촉매제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양사의 강점이 합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상승해 자동차 강판시장 등에서 한국을 위협할 수 있다”며 “한국도 사업 구조 고도화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선·임채연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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