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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율 해양기술원 동해침식연구실장 “해안 침식 막는 구조물 연구보다 모래 훼손 처벌 강화, 엄격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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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침식의 열쇠는 첫째도 둘째도 모두 모래입니다.”

진재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침식연구실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침식을 막기 위해 어떤 구조물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연구할 게 아니라 모래 관리를 어떻게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실장은 “모래가 부족한 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며 “모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없어지고 있다. 건설자재로 바닷모래나 하천모래를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안의 모래 관리 중요성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건설자재와 매립 재료로 모래를 사용한다. 국가 정책상 모래를 매립해 땅을 넓히고 있어서다. 이때 쓰는 모래는 모두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에서 돈을 주고 사 온다. “싱가포르에 모래를 계속 판 인도네시아는 섬이 6개나 없어졌다. 섬에서 모래를 계속 가져다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유엔은 인도네시아 사례를 들어 2014년 하천·연안 모래 감소 경고 보고서를 따로 발표했다고 한다.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 정부에서 연안 침식 관리지역을 따로 지정해야 한다. 모래 훼손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 모래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

진 실장은 연안 퇴적물 이동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00년 이후 동해안 침식이 처음 사회문제가 됐을 때부터 모래와 침식 연관성을 연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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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석사 학위 논문을 쓸 때부터 연안 퇴적물 이동을 연구했지만 그땐 서해안 갯벌이 주된 연구 대상이었다. 2000년 이후에도 사실 침식을 막기 위해 어떤 구조물을 어떻게 세워야 하나만 생각했다. 그런데 2007년께 일본 학자들이 침식의 열쇠는 구조물이 아니라 모래라고 주장해 새롭게 접근했다.” 진 실장은 이때부터 모래의 이동과 흐름을 집중적으로 다시 연구하고 파악했다. 모래의 총량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따로 연구해 침식과 모래의 연관성에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진 실장은 87년 인하대에서 ‘해안선 변형 수치모형실험’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2005년 같은 대학에서 ‘퇴적역학 수치모형실험’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특별취재팀=김윤호·박진호·한영익 기자
드론 촬영·사진=김우진·공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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