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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수화

수화
- 배영옥(1966~ )


 
기사 이미지
손끝에서 피어나는 저 꽃의 말들을

좀처럼 읽을 수 없다


허공에 뱉은 말들

팔랑팔랑

운명을 거부하는 말의 꽃들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금방 사라지고 말 꽃의 날개들


말을 다 뱉어내고도

꽃섬 가득

흩날리는 꽃잎들


손끝에서 사라지는 그리움의 말들



언어 지배의 상상계(자크 라캉)가 가혹한 것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조차 표현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입의 언어가 아니면 손의 말이라도 해야 하는 세계. 그러나 말은 실재(實在)를 다 담지 못한다. 담아내지 못한 실재의 부분들 때문에 모든 말에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묻어 있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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