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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측근 찰스 랭글 하원의원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한국으로 이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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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를 전면에서 도와온 찰스 랭글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한국으로 이민 간다고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라”고 말했다. “그럴 일은 결코 없다”면서다. 랭글 의원은 클린턴 건강이상설을 놓곤 “나는 1974년부터 클린턴을 알아왔다”며 일축했다.

랭글 의원은 민주당 경선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4월 뉴욕주 경선 때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시의 교회, 커뮤니티센터를 클린턴과 함께 누비며 흑인 및 소수인종의 몰표를 만든 ‘클린턴 만들기’의 선봉장이었다. 랭글 의원은 앞서 2월 클린턴이 뉴햄프셔 경선에서 패배하며 위기를 맞자 의회 내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코커스가 클린턴 지지를 공개 선언하도록 움직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전화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랭글 의원은 클린턴 위기론을 격정적으로 비판했다.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박빙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얘기다. 그러려면 클린턴과 관련해서 나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엄청난 정치적 폭로가 나오면 모를까. 하지만 그럴 일은 전혀 없다. 접전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좌절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이 정부를 싫어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공정한 몫을 얻지 못한다고 느낀다. 부당하다고 여긴다. 이들은 분노를 표현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 하지만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마치고 유권자들이 진정되면 클린턴이 압도적으로 이기게 된다.”

-클린턴이 승리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누가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당신이 묻는 자체가 클린턴이 질 수도 있는 너댓 개의 접전 경합주만을 거론하는 것이다. 경합주 대부분은 클린턴이 앞선다. 주별 선거인단에 관한 한 선거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라. 이들은 오늘 당장 대선 투표를 진행한다면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고 말한다.”

-클린턴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클린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증거가 있다면 말해 보라. 많은 기자들이 다른 기자들의 보도를 베끼고 있다. (클린턴이 걸렸다는) 폐렴은 그 나이대 분들에겐 그리 드문 질환이 아니다. 그리고 회복도 빠르다. 만약 (건강이상설을 주장하는) 보도가 없었다면 당신이 클린턴을 봤을 때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겠는가? 대답은 ‘노(No)’일 것이다. 클린턴이 (지난 11일 차에 실려간 뒤 회복돼) 딸의 아파트를 나오는 장면을 TV로 봤을 것이다. 그때 뭔가 우려할 만한 이상 징후가 보였나? 나는 클린턴을 1974년부터 알아왔다. 클린턴은 건강하다. 트럼프가 건강이상설을 주장하는데 클린턴 건강을 우려하는 건 언론밖에 없다. 트럼프 주치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역사상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는데 왜 그런 주장을 한국의 전문의들에게 따지지 않나. 트럼프는 70세인데 자신은 30대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70세가 스스로를 30대로 느낀다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에 따라 미국의 한국 방어공약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국에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어떻게 될지는 내가 언급하지 않겠다. 단 나는 한국으로 이민을 가겠다. 그런데 그럴 일은 없다. 내가 한국인이라면 전세계를 위해 기도하겠다. 트럼프는 국제적인 재앙이다. 트럼프는 국내·국제 현안이 뭔지 모른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 국민들에게 랭글을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하라. 알겠나.”

-당신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그러니 소속 정당을 떠나 누가 더 한국에 도움이 될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지…. 그런데 누가 한국에 도움이 되냐고? 농담하나? 트럼프는 우리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 마치 트럼프를 공직을 맡을 정상적인 후보로 간주하는 질문인데 그 자체가 짜증스럽다. 트럼프는 공화당을 망가뜨렸다. 국민들 간의 관계도 망가뜨렸다. 트럼프는 해외의 우리 친구들이 (미국을) 신뢰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클린턴인가.
“클린턴이 더 똑똑한 후보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국내외 현안을 놓고 잘할 것으로 봐서 지지하는 게 아니다. 분노하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한다. 트럼프에 가장 충성하는 이들조차 클린턴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는다.”

☞찰스 랭글 의원=6·25전쟁 미군 참전용사다. 당시의 기억 덕에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 통과를 이뤄낸 주역 중 한 명이다. 재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한국전쟁 추모의 벽 건립안 등을 주도해 온 대표적 친한파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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