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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 통과시켜 달라"…제천시청 간부공무원과 시의원 주먹다짐

충북 제천시청 간부공무원과 한 시의원이 조례 개정안 통과를 두고 주먹 다짐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제천시와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천시청 이모(55) 국장과 제천시의회 홍모(48) 의원이 제천시 장락동의 한 술집에서 자리를 갖다 서로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이 자리에는 시청 공무원 3명이 동석했다. 이들은 저녁 식사로 삼겹살을 먹으며 각자 소주 1명과 폭탄주 서너잔을 마신 뒤 인근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국장은 제천시가 추진하는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건립을 위해 시가 의회에 제출한 '제천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에 찬성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위해 술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홍 의원에게 시의회에 상정된 조례에 찬성해 달라며 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서명을 안하겠다고 버텼다. 실랑이가 계속되자 홍 의원이 맥주잔을 바닥에 던졌고 이에 화가 난 이 국장이 홍 의원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주먹다짐을 했다. 술자리에 있었던 한 공무원은 "갑자기 두 분이 밖으로 나가 따라가봤더니 안경이 벗겨진 채로 싸우고 있었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홍 의원은 코뼈와 눈을 다쳐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제천의 한 병원에 입원중이다. 이 국장은 타박상 등 전치 2주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다. 이 국장은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면서 조례개정안에 반대를 하고 나이도 어린 사람이 술잔까지 던져 화가 났다”며 “둘 모두 만취상태여서 이런 일이 벌어진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 의원에게 미안하다는 전화를 걸었더니 사과를 받아줬다”며 “시민들께도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는 제244회 제천시의회 임시회에 관련 조례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소관 상임위에서 수정 통과되면서 창작 클러스터 관련 부분은 부결됐다. 시는 개정안 마련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수정 상정해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국장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던 중이었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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