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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오훙은 장성택의 중국 측 파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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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물자를 수출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랴오닝훙샹(遼寧鴻祥) 그룹의 마샤오훙(馬曉紅·44·사진) 대표가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측 ‘파이프’ 역할을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마샤오훙이 북한에서 북·중 무역을 지휘하던 장성택의 중국 측 파트너가 돼 석탄 무역 등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큰 돈을 벌었다”고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장성택이 2013년 조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의해 처형된 후 많은 중국 기업이 거래선을 잃었지만 북한은 마 대표와의 관계 유지에 집착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책연구기관이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5년간 랴오닝훙샹 그룹의 대북 무역총액은 5억3000만 달러(약 5850억원)에 이른다. 단둥(丹東)에서 최대 규모다. 마 대표가 무역을 중단하면 북한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마샤오훙은 중국 생활용품을 수출하고 북한의 석탄 등을 수입하는 형태로 무역을 지속했다. 홍콩에 복수의 선박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단둥에서 가는 육로 외에 바닷길로 북한에 우라늄 농축 등에 사용되는 순도 99.7%의 알루미늄괴(塊)와 산화알루미늄 등을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핵 개발에 쓰일 수 있는 물자와 기술의 이전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위반이다.

쇼핑몰 직원 출신인 마 대표가 ‘북한과 세계를 잇는 황금의 가교가 된다’는 모토를 내걸고 2000년 창업한 회사는 자본금 1억 위안(약 165억원), 직원 680명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 무역업자는 “(마샤오홍의)친족이 지방 정부의 대외무역 담당 간부여서 인허가와 관련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급성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북·중 소식통은 “지난달 미국이 관련 증거를 들이댔을 때 체면을 잃은 중국 최고 지도부가 격노하면서 곧바로 마 대표의 구속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간첩 혐의까지 받고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 당국의 수사가 자국의 감시 소홀을 국제사회에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어디까지 파고들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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