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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소백산 숲에서 수중 테라피…몸과 마음 저절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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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봉현면 해발 1400m 소백산 자락에 들어선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안 주치마을의 통나무 숙소 모습. 10월까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사진 송의호 기자]

추석 날인 지난 15일 오후 2시 경북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국립산림치유원.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20분 거리다.

기자는 이날 1박2일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달 문을 연 산림치유원은 연휴에도 운영했다. 공식 개원은 다음달 18일. 해발 1400m 소백산 자락에 들어선 산림치유원을 들어서니 풀 냄새가 그윽했다. 규모는 여의도의 10배 면적이다.

먼저 수련센터에서 등록하고 주치마을에 세워진 통나무집에 짐을 풀었다. 2층까지 있는 4인실의 주말 비용은 13만5000원. 통나무집의 벽은 황토로 돼 있었다.

오후 3시 이용 안내와 함께 치유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연휴였지만 모두 12명이 참가했다. 첫 번째 과정은 ‘숲 건강 트레킹’. 산림치유지도사 두 사람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숲으로 이동하기 전 먼저 혈압을 측정했다. 맥박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강도의 걷기를 제시한다. 일행은 데크가 설치된 건너편 산에서 트레킹을 시작했다. 치유원의 7가지 숲길 중 5.9㎞의 마실치유숲길이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출발 전 준비 운동과 함께 바른 걷기를 점검했다. 참가자들에게 40초 동안 눈을 감고 제자리걸음을 주문했다. 눈을 떠 보니 대부분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나가 있었다. 양일모(32) 산림치유지도사는 “걸을 때는 뒤꿈치로 시작해 내딛으라”고 일러 주었다.

숲은 울창했다. 참나무, 아름드리 소나무에 낙엽송으로 뒤덮여 있었다. 양 지도사는 “낙엽송 수령이 40~50년으로 보인다”며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걸은 지 1시간 만에 몸에서 열이 났다. 일행은 2시간을 걸은 뒤 구내식당에서 소박한 저녁을 먹었다.

산림치유원은 영주시와 예천군에 걸쳐 조성돼 있다. 단기 프로그램은 모두 영주 구역에서 이뤄진다. 고개 넘어 예천 문필마을 쪽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오후 7시엔 수치유센터에서 수중 테라피(치유)에 참가했다.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같이 들어간다. 바데풀에서 신체 여러 부위를 따뜻한 물로 마사지할 수 있다. 바데풀(Bathe pool)마사지 기능을 갖는 물놀이 시설) 옆에는 사우나가 있었다. 사우나 5곳은 아쉽게도 ‘준비중’이란 글귀가 붙은 채 아직 이용할 수 없었다.

취침 시간은 오후 9시. 산림치유원엔 두 가지가 없었다. 와이파이가 없어 인터넷이 막혀 있고 숙소엔 교육용 모니터만 있고 TV도 없었다. 치유에 전념하라는 뜻이다.

다음날 오전 마지막 과정은 참가자들이 석고로 방향제를 만들었다. 체험에 앞서 병에 담긴 각종 천연 향을 맡아 보게 했다. 기자는 피톤치드 향을 석고에 버무렸다.

대구에서 참가한 김은수(53·여)씨는 “아직 프로그램이 다양하진 않지만 한번 정도 심신을 달랠 만하다”고 말했다. 문의 054-639-3400.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청이 1466억원을 들여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일원에 조성했다. 장기 체류가 가능한 2889㏊규모의 대단지 산림치유시설이다. 치유숲길·치유정원·명상센터·수치유센터 등의 시설이 있으며 산림치유지도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글, 사진=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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