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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신인문학상] 인간의 고독한 내면 집요하게 파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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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중인 소설가 김형경(왼쪽)·방현석씨.

문학이 질문의 형식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쉽게 당선작을 결정하지 못했던 것은 예사 질문을 던진 작품이 없어서다. 마지막 다섯 작품은 단순 비교가 불가능했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은 ‘이게 다 이케아 때문이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절반쯤은 예상대로였지만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는 질문은 허를 찔렀다. ‘여기에서 어두워진다’는 격리병동에 갇힌 남자의 요구로부터 시작되었다. 그에게 주어진 토마토 모종은 내버려두면 알아서 크는 물건이 아니다. 하물며 사람의 일이란 어떨 것인가. ‘암굴’은 완성도 높은 작품 이었다. 지하 3층 주차장에 카페를 연 사람과 그곳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아가씨는 그 자체로 질문이다. ‘드 블랑에서’는 가장 격렬하고도 직접적인 질문을 담은 작품이었다. 강렬했다. 아직 서투르지만 끌렸다.

‘곰씨의 동굴’은 학교 계약직 세 보조의 이야기다. 주변부 인간들의 비애가 애잔했다. 이슬람 신도임을 감추지 않고 기도 시간을 지키는 ‘보조’를 바라보는 다른 ‘보조’의 아버지는 파키스탄인이었다. 우리는 세계사의 흐름이 된 디아스포라와 비정규직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인간의 고독한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가는 작가의 깊은 시선을 선택했다.

◆ 본심 심사위원=김형경·방현석(대표집필 방현석)

◆ 예심 심사위원=김도연·윤이형·이수형·이신조·전성태
 
소설 본심 진출작(15편)
? 김지현 ‘대왕 지렁이’

? 김태림 ‘여기에서 어두워진다’

? 문경민 ‘곰씨의 동굴’

? 박소현 ‘기사증후군’

? 박이강 ‘삐삐 롱스타킹을 읽는 다양한 방식’

? 유현수 ‘홀로그램을 통과하는 시간’

? 이유리 ‘아마추어들’

? 이자원 ‘측실지사’

? 이중세 ‘드 블랑에서’

? 이지윤 ‘블랙아웃’

? 인태수 ‘파이어볼’

? 임정균 ‘피로연’

? 정은경 ‘태풍이 지나고 나면’

? 조은강 ‘암굴’

? 하인선 ‘하트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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