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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꽃 피는 전인지, 장타자 박성현 … LPGA 르네상스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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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는 경기 내내 환한 미소를 지어보여 전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인지와 박성현의 경기는 수준도 높고 박진감도 뛰어난 명승부였다. [사진 LPGA]

남녀 통틀어 메이저대회 언더파 기준 최저타인 21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은 화제였다. JTBC골프가 지난 15일 부터 중계한 이 대회 전체 평균 시청률은 골프로서는 매우 드문 1.02%(닐슨 코리아, national 유료가구 기준)가 나왔다. 특히 18일 최종라운드는 평균 2.16%의 시청률을 찍어 132개 케이블 전체 채널 중 동시간대 1위 기록이었다.

세계 여자 골프계를 휩쓸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에 시큰둥하던 미국 언론들도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동양적이면서 환한 미소를 짓는 전인지와 수려한 외모에 장타를 날리는 박성현(23·넵스)의 대결은 경기 수준이 매우 높았고 박진감도 넘쳤기 때문이다.

공동 2위에 그쳤지만 박성현과 유소연(26·하나금융)이 기록한 17언더파는 대단한 기록이다. 지난해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이 대회에서 16언더파로 우승했다. 그 것도 2위와 6타 차가 나는 압승이었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웬만한 메이저대회였다면 큰 점수 차로 우승할 정도의 성적을 냈는데 무려 21언더파를 친 전인지 때문에 2위가 된 것이다. 여자 골프는 전인지(1m72cm)와 박성현(1m71cm)의 키처럼 매우 수준이 높아졌다.

세계 여자 골프에 젊고 매력적인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는 올해 300야드 장타를 치는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과 48인치 드라이버를 있는 힘껏 휘두르는 캐나다 출신의 브룩 헨더슨(19)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왔다.

스테이시 루이스 등 기존 선수들이 밀려나는 추세지만 스타성 넘치는 선수들의 동시 다발 출현에 인기는 쑥쑥 올라가고 있다.

LPGA 투어가 가장 활력이 넘쳤던 시기는 2000년 전후다.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6·스웨덴)과 박세리(39·하나금윤), 카리 웹(43·호주)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인 시기다. 소렌스탐이 없었다면 박세리와 웹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실력을 갖췄다. 그런 세 선수가 동시대에 활약하면서 LPGA 투어의 인기는 역대 최고였다.

지난해와 올해 한국에서 전인지, 김세영(23·미래에셋), 김효주(21·롯데), 장하나(24·BC카드) 등 걸출한 스타들이 여자 골프의 메이저리그 격인 LPGA 투어로 진출했다.

올해 국내에서 7승을 거둔 박성현도 LPGA 투어 진출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LPGA 투어는 비회원이 회원 상금랭킹 40위보다 많은 상금을 획득할 경우 차기년도 출전권을 준다. 박성현은 이미 충분한 상금을 확보했다. 출전권이 걸린 Q스쿨을 보지 않아도 내년 LPGA 투어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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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비앙 르 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에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에서 박성현이 주먹을 불끈쥐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LPGA]

박성현은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장타를 친다. 미국 골프 채널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렉시 톰슨과 함께 경기했는데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15야드 정도 길었다. 박성현은 여자 선수 중 가장 멀리 치는 선수 중 하나”라고 보도할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성현은 코스에 OB(아웃오브바운즈)가 많은 국내보다는 오히려 전장이 길고 넓은 미국 무대에서 더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내에서 장타를 치던 김세영과 장하나도 LPGA 투어에서 국내 못지않게 맹활약했다. 박성현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올해 LPGA 투어 5경기에서 출전했다.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2위, US여자오픈 3위,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를 했다.

올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주춤하던 전인지는 하반기가 되면서 8승을 거둔 지난해의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 등도 2017년을 벼르고 있다. 임경빈 JTBC골프 해설위원은 “리디아 고, 에리야 쭈타누깐, 브룩 헨더슨과 한국선수들이 치를 LPGA 투어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면서 “매력적인 박성현의 진출은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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