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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아이폰 손에 쥔 기자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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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을 손에 쥔 채 출근하는 이재용 부회장 [사진 아시아경제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전량 리콜이 진행 중인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쥐고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5분쯤 한손엔 서류가방, 다른 손에 갤노트7 골드 색상 폰을 손에 쥔 채 1층 로비로 들어왔다. 노트7 골드는 최근 중국에서 폭발사고가 났다고 알려졌으나 자작극으로 밝혀진 모델이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 중 아이폰을 들고 있는 기자에게 "저기만 아이폰이네요"라고 농담을 건넨 뒤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통상 삼성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수요일에는 사장단이나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시간대를 달리해 출근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사장단이 회사 로비로 들어서고 취재진이 모여있는 오전 7시15분께 1층 정문을 들어섰다. 심지어 노트7을 손에 들고,기자들의 스마트폰까지 살폈다. 이 부회장의 출근이 리콜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는 그룹 안팎에 사태 수습과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이기 위한 '의도된 연출'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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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에 강사로 나선 인물과 주제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기업에 정통한 학자로 2010년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호암의 인재경영’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적 있다. 이사오 교수는 이날 ‘일본기업의 장기 불황 극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일본 기업이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사례와 함께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은 “우리도 (일본처럼)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진 시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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