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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입시] 진로 탐색 비교과 활동, 토론·실습 수업에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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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와이즈만 영재교육이 진행한 융합 R&E 대회에서 학생들이 성과물을 발표하고 있다.

중학교가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 각 학교는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택해 실시한다.

학생들은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예술, 체육, 탐구 활동 같은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하며 진로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불안해하는 학생·학부모가 적지 않다. 한 학기 동안 학습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자유학기를 선행학습 기간으로 활용하려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유학기야말로 학생들이 확 바뀐 입시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대학은 물론 특목·자사고가 학생의 진로 관련 경험과 미래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고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고진용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과 선발 방식이 비슷한 특목·자사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학생의 경험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 학기 동안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다면 입시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 자유학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서울시는 올해 초 중학교 1학년을 탐구학기(연계학기)와 집중학기로 구분해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탐색학기 동안엔 기말고사만 치러진다. 집중학기엔 지필고사 없이 담당활동 교사의 평가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록된다. 수업 방식도 바뀐다. 교사 중심의 일방적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수업’이 진행된다. 자유학기 동안엔 기본교과 시간이 줄고 나머지 시간에 진로탐색, 동아리, 예술체육 활동 등이 운영된다.

교과 수업 시간엔 토론과 실험 실습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자유학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참여형 수업의 경우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학생 스스로 계획해 실행 결과물을 도출하는 기본 교과 관련 프로젝트 학습의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관련 지식은 물론 진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경험은 현 입시 전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사가 수시로 활동 내용 평가

자유학기 동안엔 중간·기말고사가 없다.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활동별 담당 교사가 수시로 학생들의 활동 내용과 참여도, 흥미도 등을 평가해 학생부에 기록하기 때문이다. 자유학기 이수 상황은 학생부의 관찰·수행평가 항목에 서술형으로 기록된다. 이 항목은 상위권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특수목적고 및 자립형 사립고가 입시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다.

학생부가 대입은 물론 고입에서도 학생부는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잣대로 쓰이므로 아무런 준비 없이 시간 때우기 식으로 자유학기를 보냈다간 향후 입시에서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철저한 사전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공부만 하던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고 관심 분야를 넓혀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자유학기 기간을 활용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진로 관련 경험을 쌓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진로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학자가 꿈이라면 어느 분야의 어떤 부분에 호기심이 더 생기는지 탐색한 뒤 좀 더 구체적인 분야·주제를 택해 탐구 활동을 해볼 수 있다.

방송 또는 연극을 과학에 접목시켜 동영상을 제작해 볼 수도 있다. 인상적인 부분이나 자신이 느꼈던 긍정적인 감정을 일기 형태로 써 놓으면 향후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된다.

학습 관련 계획도 빼놓아선 안 된다. 수학·과학 등 주요 과목은 개념 이해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게 바람직하다. 탐구 활동을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는 동시에 학습을 통해 정확한 개념을 파악해야 한다. 문제 풀이 등을 통해 다음 학기에 실시될 지필 평가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근상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특목·자사고 입시에서 성적은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자유학기 기간이라도 학습 공백이 생기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며 “목표가 뚜렷한 학생일수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유학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객원기자 parang390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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