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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닷길 혁명 북극항로, 그 길목 연해주를 잡아라

연해주는 수년 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북극항로의 길목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김태유 서울대 교수는 “예로부터 항로가 열리면서 문명이 발달했다”며 북극항로가 한국에 둘도 없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 무역은 대서양·태평양항로를 중심으로 인도양이 보완하면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는 북극을 열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부산∼로테르담 간 운항 거리는 수에즈항로 대비 32%(2만2000→1만5000㎞), 운항 일수는 10일(40→30일) 단축된다. 한국으로선 둘도 없는 기회다. 수에즈∼인도양∼믈라카 해협은 항로가 길 뿐 아니라 남중국해 분쟁 우려 때문에 안보 차원에서도 불안 요인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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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이런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적 가치를 놓칠 리 없다. 러시아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철도·항만·항공 네트워크의 구축을 강화하는 이유다. 김태유 교수는 이런 변화를 “반만년 만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은 러시아 교통·물류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횡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의 시범사업으로 볼 수 있는 나진∼하산 구간 철도 운영에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다. 러시아는 또 TSR을 거점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철도 분야 협력 강화와 한국형 고속철 진출을 위한 협력회의를 한국 정부에 제안해 놓고 있다.

지난 10일 평화 오디세이 3일 차 여정에 나선 참가자들은 이 거대한 구상의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찾았다. 플랫폼 기념비에 TSR의 총연장 길이 9288㎞가 적혀 있었다. 6박7일을 달려야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거리다. 러시아는 TSR 건설 당시 프랑스 나폴레옹의 침공 역사 때문에 서유럽의 표준궤보다 넓은 광궤를 설치했다. 외부 침입자의 러시아로의 신속한 이동을 막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제 러시아는 외국 자본에 문을 열고 있다. 이를 위해 북극항로 개통을 계기로 극동을 거점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통·물류망과 에너지 운송망의 허브가 되기 위해 TSR 전 구간을 복선화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여기에 한국이 외딴섬처럼 빠져선 안 된다”며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제안했다. 현재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는 한반도가 빠져 있다. 원 의원은 이에 대해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와 평택에 열차 페리를 연결해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하고 국내에는 평택과 속초를 연결하는 TKR을 연결한 뒤 북한을 거쳐 TSR과 연결하면 한국은 유라시아의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JTBC 특별취재단 단장 : 이하경 논설주간, 중앙일보 : 이훈범·김동호·강찬호 논설위원,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장,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정영교·서재준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김현동 기자 JTBC : 신예리 보도제작국장, 정용환 정치부 차장, 신득수 보도제작국 차장, 김재식·홍승재 영상취재기자, 프리랜서 영상취재 곽민서·전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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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