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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바꾸면 폭염도시 대구는 관련 연구·산업 육성 최적지”

폭염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를 누그러뜨릴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행사가 열린다.

국제폭염대응포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국립기상과학원 등이 주관하는 ‘국제폭염대응포럼’이다. 19∼20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외 기상 전문가와 관련 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머리를 맞댄다. 폭염과 건강, 폭염과 쿨(cool)산업, 대구 폭염의 전망과 대응 등을 논의한다. 폭염도시 대구에서 이를 주제로 학술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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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장은 김해동(52·사진)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그는 “폭염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인명 피해와 작업 효율 저하 등 사회적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폭염 완화 방안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변 중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폭염을 꼽았다. 열사병 등으로 사망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을 해치고 노동 생산성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상주 출신인 그는 일본 도쿄대에서 기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98년 계명대 교수로 부임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폭염 포럼을 열게 된 동기는.
“폭염이 국민 건강을 해칠 정도로 위협적이다. 폭염이 얼마나 무서운지 시민들에게 알리고 대응 방안을 찾아내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다. 국제호러연극제·물총축제가 열리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의 폭염 대책 수준은.
“미국·일본·유럽 등에 비해 초보 수준이다. 우리는 단순히 33도 이상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내린다. 이게 아니라 습도·기온·복사열·기류 등을 감안한 우리 실정에 맞는 ‘열지수(WBGT)’를 개발해야 한다. 기상당국은 위험성이 높을 경우 국민 보호를 위한 강제적인 수단을 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런 대응 방안이 도움이 되나.
“미국기상학회의 연구 결과가 있다. 1995년 시카고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전보다 700명 더 발생했지만 비슷한 기온을 보인 99년에는 초과 사망자가 114명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폭염 관련 산업은 어떤 것이 있나.
“아스팔트에 기능성 도료를 칠하면 적외선을 100% 반사한다. 기온이 35도일 때 아스팔트의 온도가 60도를 웃돌지만 이를 바르면 40∼50도로 떨어뜨릴 수 있다. 일본 도쿄의 경우 2004년부터 도심 도로에 이를 시공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옥상에 흰색의 방수재를 바르면 열섬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시원한 섬유인 쿨 텍스도 포함된다.”
앞으로 계획은.
“발상을 바꿔 폭염도시인 대구가 관련 연구와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알릴 것이다. 동남권 폭염연구센터(가칭)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관련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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