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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고착된 생각

고착된 생각
- 에이미 로웰(Amy Lowell·1874~1925)


 
기사 이미지
너무 계속 자라는 한 가지 생각 안에는

고문(拷問) 같은 고통이 숨어 있지,

아무리 다정하고 아무리 반가워도,

내 지친 마음은 그 생각 때문에 더 아픈 거야.

길들여진 둔한 기억은 끊임없이 계속 기억하지,

찾지도 않은 오래된 기쁨은 우리와 함께 있지만 알게 되지,

되풀이되는 모든 기쁨은 단지 습관이 된 정제된 고통일 뿐임을,

우리는 벗어나려 애쓰지만 다시 사로잡히지.

당신은 마치 둥지 위에서처럼 내 가슴 위에 누워 있지,

평화롭게 팔짱 낀 채, 그러나 당신은 결코 알 수 없어,

내 삶 위에 당신이 무겁게 쉬고 있을 때,

내가 얼마나 큰 고통으로 바스러지는지.

난 당신을 너무 사랑해, 당신은 당연히 날 찾아 나의 자유를 구속하지.

제발 날 불쌍히 여겨 처진 날개를 들고 떠나줘.



강박적인 기억은 욕망이 특정한 대상에 고착된 상태를 의미한다. 사랑은 이런 의미에서 일종의 신경증(neurosis)이고 벗어나기 힘든 감옥이다. 그래도 사랑을 피할 길이 없으니,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은 연인이여, 제발 “날개를 들고” 떠나다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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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