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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집중 탐구: 수술 안 해주는 의사

강남의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방문해 미모의 상담실장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이 곳이 서비스를 파는 곳인지 의료 현장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어떤 증상 해결을 위해, 또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학적으로 올바르고 적절한 처치를 권해준다는 느낌보다는 무조건 수술을 권한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아픈 사람이 오는 곳이 아니기에 환자가 아니라 고객인 병원, 예뻐지기 위해 찾는 병원이라지만 미용 수술 및 시술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는 요즈음에는 정확한 진단에 기반한 올바른 의료 서비스가 절실하다.

풍부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정일 원장(네오 성형외과, 대표 원장)은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성형 수술의 권위자일 뿐 아니라 ‘올바른 성형’을 정착시키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노력하고 있다.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만나본 박정일 원장은 인자한 미소가 매력적인 솔직한 사람이었다.

네오 성형외과에서는 올바른 성형을 위한 노력으로 환자와의 심도 깊은 커뮤니케이션과 직원의 전문성 제고를 꼽았다.

박정일 원장은 성형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직접 상담을 하고 수술 계획서를 작성한다. 박정일 원장의 상담은 마치 강의를 연상시킬 만큼 자세하며 환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의학 용어를 가능한 한 배제하고 일반인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설명한다.
 
 "성형 수술은 높은 수준의 정밀성을 요하는 수술입니다. 코 수술을 예로 들자면, 개인의 얼굴 생김새에 따라 어울리는 코의 높낮이와 형태가 달라지고 1mm의 절개선의 차이로 인상이 달라지는 등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맞춤복을 입혀준다는 느낌으로 디자인하고 수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률적인 상담 및 처리가 아니라 얼굴을 마주대고 꼼꼼하게 들여다 보고, 환자의 상태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가능한 수술의 종류와 효과성의 정도를 함께 의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략)... 때로는 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수술을 하면 나아질 수는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환자에게 수술을 하지 마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수술 하겠다고 찾아온 환자를 그대로 돌려보내는 일이니 주위 사람들은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웃음) 저에게는 의사로서 내리는 의학적인 소견이기에 절대 굽히지 않습니다."

네오 성형외과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을 포함한 전체 의료진은 매 주 성형 수술 관련 다양한 주제로 교육 세션을 가진다. 주제는 매 주 다르지만 모두 박정일 대표원장이 직접 챙기고 강의한다. 대체로 네오 성형외과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수술 및 시술의 장단점 뿐 아니라 방법론과 부작용까지 자세히 다룬다.

"네오 성형외과의 상담에서는 부작용을 항상 중요하게 다룹니다. 사실 대부분의 수술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적습니다만, 부작용 설명을 듣다가 수술을 포기하시는 환자분도 있습니다. 가방을 팔면서 이 가방이 찢어질 수 있다고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죠.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반드시 부작용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가방은 찢어지면 버리면 됩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오롯이 환자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아무리 그 가능성이 0에 가까울 정도로 낮다 해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의사가 아닌 간호사도 수술의 아주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부분까지 모두 꿰고 있어야 합니다. 메스 달라고 할 때 메스 건넬 줄만 아는 간호사는 필요 없어요. 수술은 의사가 하지만 대략 어떤 길로 갈지 간호사들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데스크에 앉아있는 직원도 환자가 질문하면 전문적으로 답해줄 수 있어야 하죠."

박정일 원장의 꼼꼼한 상담이 다 끝나고 나서야 본인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떤 수술을 하게 될 지가 정해진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적합한 수술을 해 주는 병원이기에 박정일 원장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도 상당하다고 한다.

외국에서도 한국 성형 기술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강남은 성형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굳건히 자리잡은 한국의 성형 시장. 아름다워지기 위해 찾는 성형외과지만 양심적인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의료 기관들로 이 성형 시장이 채워지기를 바래 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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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