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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경찰청장에 직격탄 날린 경찰 고위 간부

 

검찰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했던 황운하 경찰대학 교수부장(경무관)이 이번엔 강신명 경찰청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황 경무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청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아래 전문)을 실었다. 여기에는 좋아요와 댓글이 이어지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계급은 큰 무궁화 한개인 황 경무관보다 치안총감(큰 무궁화 네개)인 강 청장이 훨씬 높다. 군으로 설명하자면 별 하나(준장)와 별 넷(대장)의 차이다.

하지만 경찰대학은 황 경무관이 1기로서, 2기인 강 청장보다 선배다. 경찰대학은 성격 상 재학 중 선후배 구분이 엄격할 테니 아마도 어색한 사이일 수 있다.

특히 인용 형식이긴 했지만 첫 경찰대 출신 경찰청장인 강 청장에게 '경찰대학의 존립 근거가 사라진다'는 표현을 쓴 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내가 경찰청을 출입하던 15년 전 같았으면 오늘이 토요일이지만, 경찰 수뇌부가 발칵 뒤집혀 경찰대학장부터 줄줄이 불려나왔을 만한 사안이다.

황 경무관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황 경무관을 이유로 경찰대학 존폐론을 들고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래 전문을 소개한다.

 


Unha Hwang

지난 24일자 동아일보에는 <현장 경찰이 말하는 '차기 청장의 자격'>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현장경찰관 100명을 상대로 의견을 물은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역시 대중(?)은 현명하다는걸 새삼 느꼈다. 공감이 되었고, 전체 경찰관의 의견도 별반 차이가 없으리라고 본다.
우선 강신명 현 청장에 대해서는 '잘한것도 못한것도 없는(점수로는 76.7)' 무색무취로 평가했다. 역대청장들과 단순 비교해보면 그럴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가 경찰대학 출신 첫 경찰수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가는 휠씬 더 냉혹해질 것이다.
...
경찰대학 출신 경찰총수가 나오면 이전과는 뭔가 다를것이라는 기대를 갖고있던 많은 전ㆍ현직 경찰 또는 시민들에게 그는 적지않은 실망과 좌절을 안겨줬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그가 잘한것이라고는 '임기완료' 뿐이었고, 잘못한 것은 경찰대 출신으로는 가장 치명적이랄수 있는 '지나친 정권눈치'였다.
경찰청장이라는 직책이 임명권자의 뜻도 따라야하고, 정권실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함을 모르는 바 아닐것이다. 또 그런 관계형성을 통해 조직전체의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가기도 하고 조직의 위상제고를 이끌어내기도 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사기진작 노력은 미흡'했고,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는건 그의 친 정권실세 노력이 조직의 과제에 대한 해결노력보다는 자리보전 또는 퇴임후 또 다른 자리 욕심에 매몰되어 있었던 것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일선은 물론 경찰청에까지 '청장이 지나치게 정치권력에 굴종적이고 승진인사에 온갖 외풍이 과거보다 더 심해졌고 청장은 자신의 퇴임후 일자리 확보에 도움되는 일에 많이 기울어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강신명 청장 재임 중 경찰청 인권위원직을 사임한 모 교수는 '이 정도의 경찰청장을 배출할거라면 경찰대학의 존립근거가 사라진다'는 지적을 한적이 있지만, 일선 경찰에서도 비슷한 의견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남은 기간 뭔가를 이루어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역정이 갑자기 바뀔수도 없기에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가 지난 2014년 인사청문회에서 "퇴직후 다른 자리에 취업하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약속이 지켜져서 퇴임후라도 좋은 평가가 있기를 바란다.
한편, 차기 청장의 우선 추진 과제로는 '월급ㆍ수당ㆍ근무여건 개선'이 가장 많았다. 공감한다. 문제는 추진방법이다.
한 경찰관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수사하면 국민의 신뢰가 올라가고 조직의 위상과 수사권 독립은 따라온다"고 말했다고 한다. 탁월한 안목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경찰이 겪고있는 여러 종류의 어려움의 뿌리를 찾아가면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미흡하기 때문이고, 신뢰가 미흡한 으뜸 원인은 경찰이 '정권의 충견'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로부터 탈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왔고, 혹시나 했던 경찰대학 출신 청장마저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보는'행태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일것이다.
경찰청장이 그럴진대 일선 경찰이 공정하게 수사하기는 어렵다. 즉 정치권력, 재벌권력 등 강자에게 추상같고, 서민들 편에서 약자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수사를 공정한 수사라고 한다면 현재의 경찰은 많이 미흡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지금처럼 경찰청장이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는 개선되기 어렵다. 경찰이 미덥지 않다면, 처우가 개선되기도 어렵고 조직의 위상이 제고되기도 어렵고 수사권독립도 어려울수 밖에 없다. 따라서 경찰청장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간다면 경찰의 처우 등도 순차적으로 개선될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또 한번의 학습효과를 통해 차기 청장에 대한 기대를 높여 나가는 시점에 와 있다. 차기 청장의 자격으로 '내부 신임'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역시 공감한다. 내부신임을 얻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경찰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내부 신임을 얻고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그 사람이 달가울리는 없을것이라는 점이 고민스런 부분이다.
차기 청장은 후보군인 치안정감 6명 중 누군가 맡게 될 것이다. 다들 훌룡한 면모를 갖추고 있을것이지만 그분들은 지금껏 살아온 과정을 통해 이미 평판이 형성되어 있다고 보아야한다.
인사권자가 내부의 신임 등 일선 경찰의 의견을 반영한 최선의 인선을 하리라고 보지만, 만약 흠이 많거나 무능한 사람이 오로지 정치권 줄서기 등만으로 후보가 된다면 조직 내부에서라도 국회청문회에 적극 의견을 개진하여 잘못된 인선으로 조직이 퇴보하는걸 막아야 할것이다.
경찰대학 교수부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저분처럼(경대출신이냐 아니냐는 전혀 관계없음) 존경받는 경찰청장이 되어라'고 말할수 있는 경찰총수가 탄생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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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경무관의 페이스북과 앞서 검찰 전관비리 수사를 신랄하게 비판한 글을 아래에 소개한다. 

https://www.facebook.com/unha.hwang (황운하 경무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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